‘수중드론’까지 수색 나섰지만…고양서 실종된 발달장애인 장준호 씨 아직 못 찾아

장 씨 실종 40일째…4000명 동원 대대적 수색작업
6번째 수중수색…수중드론업체 도움에도 흔적 발견 못 해
장 씨 어머니 “추운 날씨 속 경찰·소방대원에 감사”…경찰, 수색일정 조율 검토
(사진=배석원 기자)

[고양=매일경제TV] 지난해 12월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둘레길에서 실종된 20대 발달장애인 장준호 씨를 찾는 수색이 40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장 씨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수색당국은 어제(4일)와 오늘(5일)도 경찰 120여 명과 소방인력 50여 명, 드론, 수색견 등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특히 장준호 씨 점퍼가 발견된 김포대교 북단을 중심으로 잠수부 15명을 투입해 수중수색에 집중했습니다. 경찰의 수중수색은 이번이 6번쨉니다.
(사진=배석원 기자)

이번 수색에는 민간수중드론업체의 구호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이 업체는 김포대교 북단 수중보 지역을 중심으로 수중탐색을 지원했는데, 수중드론을 활용한 수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중드론이 투입된 곳은 유속이 빠르고 와류 위험이 있어 구조보트나 잠수부 투입이 어려운 곳으로 2018년 8월 보트 전복으로 소방대원 2명이 숨지기도 한 곳입니다.

이 지역을 이틀 동안 8시간 이상 수색한 수중드론은 수중보 두 번째 교각까지 수색을 이어갔지만 끝내 실종된 장 씨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수중드론이 투입된 곳은 ‘미르’가 유일하게 짖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미르는 ‘채취증거견’으로 사체 냄새에만 짖도록 훈련된 수색견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이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를 아직 찾지 못해 아쉽다”며 “기상 상황도 따라주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배석원 기자)

그동안 경찰과 수색당국은 인력 4000명 이상을 투입해 대대적인 실종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실종 초기 인근 지역 수색과 행주산성과 행주대교 등 인근 육로 CCTV 27개를 모두 확인했지만 장 씨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지난달 11일 오후 2시55분쯤 김포대교 북단 인근 물가에서 실종 당시 장 씨가 입고 있던 점퍼가 발견된 뒤 수중수색으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어제(4일) 현장에서 수중수색을 지켜본 장 씨의 어머니는 “추운 날씨에도 수색에 최선을 다해주시는 경찰과 소방대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기 고양경찰서는 40여 일간의 도보와 수중수색 상황을 검토 한 뒤 향후 일정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 배석원 기자 /mkbsw@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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