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소비패턴 변화에 ‘주상복합’ 단지 재조명

주거공간 인근 소비활동 늘어…‘올인빌’ 트렌드 확산
주상복합 관심 증가↑…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 잇따라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 전경 (사진=한신공영 제공)
[매일경제TV]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주거 트렌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분양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높지 않았던 주상복합 단지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대비 주거 공간 내 활동시간이 늘면서 일상생활과 함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점도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인 트렌디스(Trendis)가 분석한 상권 유형별 요식업종 소비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주거상권 이용건수는 3만7000건으로 전년 동기 2만9000건 대비 24.6% 가량 증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관광·역세권 상권 이용건수는 각각 46.1%·51.1% 줄었습니다. 이는 재택근무나 모임자제 등으로 집 주변 소비활동이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올인빌’ 주거공간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인빌’은 ‘올 인 빌리지 (All in Village)’의 줄임말로 거주지 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돼 있는 주거 형태를 뜻합니다.

‘올인빌’ 주거상품은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기 남양주시에서 분양한 ‘별내자이 더 스타’는 42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만5593명이 몰려 평균 20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화제가 됐습니다.

같은 해 주상복합단지로 9월 부산에서 분양한 ‘연제 SK뷰 센트럴’은 평균 167.1 대1, 7월 서울에서 분양한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은 평균 11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거주지 인근 소비활동을 일컫는 ‘홈어라운드’ 소비 형태가 주목받으면서 분양시장에서도 주상복합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판상형이나 맞통풍 등 단점을 보완하면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국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신공영은 대전 중구 선화동 일원에서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를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전용 75~84㎡ 아파트 418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됩니다.

도보 6분 거리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있고, 인근에 대전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이 입지하고 있습니다. 상업시설은 소비층 흡수에 유리한 스트리트몰로 설계됐으며, 주변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데다 주요 상권과 인접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KCC건설은 부산 동래구 안락동 일원에서 ‘안락 스위첸’을 이달 중 분양합니다. 아파트 전용 84~101㎡ 22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84㎡ 14실·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입니다. 동해선 안락역과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가깝습니다.

GS건설은 경기 성남시 성남고등지구 내 주상복합용지 C-1블록 일원에서 ‘판교밸리자이’를 분양 중입니다. 아파트 전용 60~84㎡ 35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59~84㎡ 282실·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됩니다. 판교테크노밸리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입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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