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한국인의 밥상' 10년...82세 최불암 "아내 김민자, 영원히 사랑한다"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 / 사진=KBS 제공
[매일경제TV] "무짠지와 오이지를 가장 좋아합니다. 입안을 시원하게 하고 밥맛을 나게 하죠."

'한국인의 밥상'의 배우 최불암이 지난 10년을 추억했습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최불암이 10년의 방송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방송에는 '한국인의 밥상'을 10년 내리 진행해온 81살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은 "일곱 살 무렵,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외갓집에서 자랄 때 많이 먹었다. 가난한 살림살이 때문이었는지 외할머니가 무짠지를 그렇게 먹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는 동안 최불암은 35만km, 지구 8바퀴를 돌며 소중한 인연을 만났습니다. 그는 "10년 이라니, 세월 참 빠르다. 저는 오늘도 이렇게 길 위에 서 있다. 길 위에서 사람을 만나고 밥상을 차렸다. 그렇게 오늘이 꼭 10년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0번의 계절이 바뀌는 동안 많은 사연과 추억의 음식들을 밥상에 올렸습니다. 오늘은 그 10년을 돌아보는 특별한 여정을 떠나볼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한국인에게 밥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해달라는 부탁에 "밥이란 생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0년간 안 다녀본 지역이 없는 최불암이지만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긴 세월에도 북한에 못 가본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10년 동안 북한 음식을 못 해본 게 매우 유감입니다. 예전에 송해 선생도 '전국노래자랑'이 평양에 갔었다는 게 가장 큰 자랑이라고 한 게 생각나요. 우리도 하고 싶었는데 못 했죠. 만약 북한에 갈 수 있다면 황해도 해주를 꼭 가보고 싶어요. 거기가 아버지 고향이거든요."

이어 제작진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한결같이 새벽에 밥상을 찾아 떠나며 '시청자가 기다리니 나는 아파도 안 된다'는 최불암 선생님께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했습니다.

한편 KBS1 '한국인의 밥상'은 지난 2011년 1월 6일 첫방송, 지난 10년 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 김솔 인턴기자 / mkks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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