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농식품 장관, 설 농수산물 선물 상한액 '10만→20만 원' 한시적 상향 요청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민권익위원회에게 '농수산물과 농수산가공품 선물 상한액'을 현행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한시적으로 상향해 줄 것을 오늘(7일) 요청했습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과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하고 이같이 건의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수산업계를 돕기 위한 취지입니다.

두 장관은 지난해 외식·급식업계 소비 감소, 학교급식 중단 등으로 소비가 위축돼 농수산 식품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사과·배·인삼·한우·굴비·전복 등 주요 농수산물은 명절 소비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귀성 감소 등으로 소비가 줄어들면 농어가의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자.

앞서 지난해 추석 기간 중 한시적으로 가액을 20만 원으로 올린 결과 농수산물 선물 매출이 2019년 추석 대비 7% 증가하고, 특히 10만~20만 원대 선물이 10% 증가하며 가액 조정이 효과를 거뒀다는 점도 설명했습니다.

문 장관은 "이번 설 명절에는 지난 추석보다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와 강화된 방역 조치 등으로 귀성 인구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가액 상향 조치와 연계한 선물 보내기 운동을 통해 농수산물 소비와 내수 활성화를 견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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