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해고는 막자"…日 항공·호텔 `남는 직원 빌려주기`
기사입력 2020-12-01 19:29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일본에서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항공·서비스업체가 유통업체 등 인력이 필요한 곳에 직원을 임대·파견해 고용을 유지하는 '직원 공유'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으로서는 해고를 피하면서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업황이 회복되면 이들을 복귀시켜 '숙련된 인력'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시각도 있다.

코로나19로 한국 여행업체가 장기간 무급 휴직을 실시하거나 폐업하고 있고, 항공·호텔 등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어서 일본 시도에 눈길이 간다는 평가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자제품 양판업체 노지마는 일본항공(JAL)에서 200여 명, 전일본공수(ANA)에서 100여 명을 출향(出向)받기로 했다.

출향은 직원을 다른 기업에 임대하는 일본의 파견 방식으로, 대기업이 자회사에 직원을 보낼 때 등에 활용된다.

기존 기업 소속을 유지한 채 새로 파견되는 기업에서 업무를 명령받아 일하는 방식이다.

출향이 끝난 후 원래 소속 회사로 복귀하는 사례도 있다.


노지마는 11월 중순 JAL과 ANA 직원들을 출향받아 일주일간 연수 교육을 시켰고 이들은 판매부문이나 콜센터 등에서 일하게 된다.

JAL은 회사의 출향 요청에 동의한 공항 근무 직원 등이 이번에 이동 대상이 됐다.

출향 후에도 월 급여는 수당을 포함해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받게 된다.

임금은 기본적으로 노지마가 지급하지만 부족한 금액은 JAL이 보전하는 구조다.

출향 계약기간은 6개월~1년으로 예정돼 있다.

노지마는 또 호텔 체인 도요코인 등과 300여 명을 출향받는 방안을 교섭 중이다.

노지마는 지난 8월 인력난을 해결하고 시니어 인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직원 정년을 65세에서 80세로 늘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력·인재 파견회사 파소나그룹은 이달부터 항공·여행·호텔업계 등을 대상으로 출향 직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모집 인원은 당초 300여 명을 목표로 했지만 수요에 따라 1000여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이들은 효고현 아와지시마에 있는 본사에서 영업·인사 업무 등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연수도 받게 된다.

이 밖에 유통업체 이온그룹은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지무니에서 45명을 출향받았다.


다른 업종으로 출향을 보내 해고를 피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방식은 1980년대 후반~1990년대에 많이 활용됐다.

어려움을 겪던 기업이 직원들을 출향 보낸 후 실적이 좋아지면 다시 불러들이는 방식이다.


주로 조선·철강 등이 출향을 보냈고, 자동차 등 연관성 있는 제조업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외식 등 서비스업에서 출향제도를 활용한 고용 유지가 활용되고 있다.

닛케이가 외식 관련 상장기업 100개를 조사한 결과 11월까지 직원 1200여 명이 출향됐다.

이들을 받아들인 곳은 코로나19로 외식·외출 대신 집에서 식사하는 경향 등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한 일부 소매업 등이다.


일본 기업에서는 정부 고용조성금 지원을 받아 휴업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사례도 있지만 출향제도를 활용한 장점도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일본 외식업체 관계자는 "출향을 활용하면 기본적인 근무능력은 유지하고 인건비를 억제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금 직원을 해고하면 업황이 좋아진 뒤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출향 직원을 받아들이는 업체에 대한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