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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경제참모에 흑인여성…공보팀은 여성이 싹쓸이
기사입력 2020-11-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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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세실리아 라우스 프린스턴대 교수(56)를 내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흑인 여성이자 노동경제학자인 라우스 교수는 빌 클린턴 정권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으로, 버락 오바마 정권 때는 CEA 위원으로 활약했던 민주당 내 대표적인 경제 브레인이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로 현재 프린스턴대 공공국제문제대학원 원장을 맡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의 경제책사로 알려진 재러드 번스타인과 헤더 보시도 CEA 위원에 내정됐다.

라우스 내정자를 비롯해 번스타인, 보시 등은 모두 노동자 권익과 경제적 불평등 시정 등을 중시하는 경제철학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바이든 당선인은 NEC 위원장에 브라이언 디스 블랙록 지속가능투자 글로벌 헤드(42)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EA가 1946년 법제화된 기구로 대통령의 경제자문을 맡는 일종의 백악관 내 싱크탱크라면, 1993년 생겨난 NEC는 경제 정책의 부처 간 조율을 담당하는 기구라는 차이점이 있다.


과거 오바마 정권은 초대 NEC 위원장에 래리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 CEA 위원장엔 여성 경제학자인 크리스티나 로머를 임명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CEA 위원장에 역시 중견 여성 경제학자를 선택했지만 NEC 위원장에는 실무형 인사를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장관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을 내정한 것과 연관이 있다.

내각을 거물급으로 채우는 대신 백악관 경제팀은 실무형으로 꾸리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여성과 유색인종을 중용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인사 코드'는 애초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백악관 내 핵심 보직 중 하나인 예산관리국(OMB) 국장에도 인도계 여성인 니라 탠든 미국진보센터 소장이 내정됐다.

유색인종 여성 국장의 탄생은 1921년 예산관리국이 생긴 이후 처음이다.

예산관리국은 대통령실 직속으로 연방기관의 예산을 수립하는 중요 기관이다.

옐런 재무장관 내정자를 비롯한 여성들이 바이드노믹스 실행의 중책을 맡게 되는 셈이다.

옐런 차기 장관과 함께 재무부를 이끌 부장관에도 이민자 출신이 '깜짝 발탁'됐다.

나이지리아 이민자인 월리 아데예모(39)가 주인공이다.

아데예모는 오바마 정권에서 국제경제 부보좌관으로 일했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책임자를 맡기도 했던 인물이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차기 정권 백악관 초대 대변인에 젠 사키 전 국무부 대변인(41)을 임명했다.

존 케리 전 대선후보 캠프를 비롯해 각종 선거캠프와 국무부, 백악관 등에서 언론 업무를 맡았던 베테랑이다.

백악관 공보국장에는 캠프 선대부본부장을 지낸 케이트 베딩필드(39)를 임명했다.

그는 오바마 정권에서 부통령 공보국장을 역임했다.


최초의 흑인 백악관 대변인 물망에 올랐던 카린 장 피에르 전 무브온 공보국장은 백악관 부대변인으로, 역시 흑인 여성인 시몬 샌더스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선임보좌관 겸 대변인으로 각각 임명됐다.

또 부공보국장은 라티노인 필리 토바르가 맡게 되는 등 백악관 공보라인 핵심 보직 7개가 모두 여성으로 채워지게 됐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에서 "미국인들과 직접적으로 진실하게 소통하는 것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의무"라며 "첫 번째 백악관 공보팀 고위직을 모두 여성으로 구성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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