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그린뉴딜 `민관 합동`이 대세…EU, 59조 투입에 민간 310조 화답
기사입력 2020-11-29 20:39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 매경 명예기자 리포트 ◆
영국 충전인프라투자펀드(CIIF)의 조인트벤처인 인스타볼트(InstaVolt)가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에서 차들이 충전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인스타볼트 페이스북]

영국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스트럭처를 위한 투자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영국 정부는 충전인프라투자펀드(CIIF)를 조성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

CIIF에는 자금 83억파운드(약 12조원)를 운용하는 영국 교회감독관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고 영국 정부가 매칭 펀드 형태로 참여한다.


주크캐피털(Zouk Capital)이 CIIF 운용을 맡고 있는데 주크캐피털은 민간 기업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투자를 통해 전기차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작년에는 충전소 설치·관리 기업인 인스타볼트(InstaVolt)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리버티글로벌벤처스와 손잡고 리버티차지(Liberty Charge)라는 조인트벤처를 출범했다.

영국은 정부와 민간 자본이 함께 참여하는 인프라 펀드를 조성한 뒤 민간 기업에 투자하는 형태로 '그린 인프라'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이 밝힌 그린딜 역시 마찬가지다.

EU 그린딜은 인베스트EU라고 하는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추진된다.


EU 집행위원회가 인베스트EU를 통해 EU 예산 450억유로(약 59조원)를 유럽투자은행(EIB)에 넣으면 투입 예산의 5배 규모의 민간 자본을 유치해 2790억유로(약 368조원)로 키우게 된다.

독일 전역에 걸쳐 초고속 네트워크 망과 원격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디지털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독일 정부도 국책은행인 독일재건은행(KfW)에서 민간 투자에 대해 신용을 보강하고 융자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하고 실질적인 사업 추진은 민간 자본에 맡기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은 정부가 밑그림을 그리고 초기 자금을 조성한 뒤 여기에 민간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여 인프라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그린·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그린·디지털 인프라 시장은 메가 트렌드 두 개가 만나는 시장이다.

하나의 메가 트렌드는 각국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뉴딜' 정책이다.

특히 미국에 루스벨트식 해법을 목표로 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런 흐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드노믹스의 핵심이 그린·디지털 인프라 투자다.

친환경 분야에만 4년간 2조달러(약 2250조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 전역에 태양광 패널 5억개, 풍력 터빈 6만개 등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을 뿐 아니라 전기차 시대에 맞게 교통 인프라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하나의 메가 트렌드는 자본시장에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다.

주요 기관투자가의 ESG 투자는 이제 지켜야 하는 원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북해산 원유를 판 자금으로 조성됐다고 할 수 있는 노르웨이 국부펀드 GPFG가 원유 탐사·개발 전문업체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 사실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은 화석 연료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25%가 넘는 기업들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올해 1월부터 ESG 요인을 자산 운용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최근에 열린 한 국제콘퍼런스에서 "2022년까지 ESG 관련 투자 비중을 기금 전체 자산에서 약 50%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2021년부터 ESG 통합 전략을 국외 주식과 국내 채권 자산에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8월 석탄 관련 추가 투자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등 국내 금융사들도 ESG 투자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각국 정부가 팬데믹 극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뉴딜 정책과 자본시장에 불고 있는 ESG 투자가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바로 그린·디지털 인프라 시장이다.

정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할 수 있고 자본은 ESG 흐름에 맞는 투자처를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초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딜로이트는 최근 '코로나19가 미국 인프라와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정부와 산업계에는 사회적 인프라를 혁신할 수 있는 기회"라며 "초저금리 기조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이 인프라 투자를 위한 민관 공동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인프라 투자 PEF인 포어사이트그룹이 최근 금융투자사 11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금융투자기관 중 72%가 앞으로 3년간 고객 자산의 인프라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늘려가겠다고 답변했다.

또 47%는 위기 국면에서는 인프라 시장이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라고 응답했다.


이런 측면에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뉴딜 정책'도 시대적 흐름에 부합할 뿐 아니라 성공을 위한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구체적인 투자 실행에서 자본시장의 자율성과 역동성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느냐' 는 점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 정리 = 김기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태양 #SG #대유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