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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새로운 50년 핵심은 바이오·해외 영토 확장
기사입력 2020-11-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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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대표. [한주형 기자]
'혁신적인 케미컬 솔루션으로 인류의 행복과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한다.

'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애경유화는 이 미션에 맞는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화학에 대한 역량은 혁신제품 개발로, 환경에 대한 역량은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미래 세대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애경유화를 이끄는 박흥식 대표는 요즘 바이오·고기능성 사업 등 '신사업'에 꽂혔다.

최근 서울 구로구 애경유화 본사에서 매일경제와 만난 박 대표는 "지금 전 세계 화학 기업들은 친환경 관련 등 새로운 미래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애경유화는 바이오 에너지, 바이오 케미컬, 스페셜티 케미컬 등 부가가치가 높은 비즈니스로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경쟁력이 있는 화학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몸풀기는 어느 정도 끝난 셈이다.

애경유화는 애경그룹 주력 계열사로 '알토란' 같은 회사다.

애경유화가 생산하는 무수프탈산(PA)과 가소제는 공급 능력 기준 국내 1위, 세계 4위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무수프탈산은 불포화 폴리에스테르와 가소제의 주원료이고, 가소제는 PVC 가공의 필수 원료다.

PVC는 전선 피복, 실크 벽지, 바닥재, 완구 등 실생활 곳곳에 쓰이는데, 가소제는 바로 PVC에 유연성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무수프탈산과 가소제는 애경유화 전체 매출에서 70%를 차지한다.


1970년 창립해 올해 50주년을 맞은 애경유화는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이 1조170억원이다.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해 1999년에는 매출 2000억원, 당기순이익 100억원을 달성했다.

1999년 증권거래소에도 상장했는데, 이는 애경그룹 계열사 중 최초다.

최근엔 폴리우레탄 사업, 바이오 에너지 사업, 배터리용 음극재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울산과 중국 저장성 닝보 사업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며, 대전 애경종합기술원에서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기술 지원을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 세계적인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으로 전 세계 고객에게 최고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

바스프, 사빅, 에보닉 등 세계 유수 화학 기업과 원료 소싱, 제품 판매, 기술 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애경유화는 기존 바이오 디젤 사업에 덧붙여 수소화 식물 오일(HVO) 등 새로운 바이오 에너지 사업으로의 확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바이오 에너지 영역에서 바이오 디젤이 1세대라면, HVO는 2세대로 볼 수 있다.

현재는 정유사가 디젤을 판매할 때 바이오 디젤을 3% 혼합해야 한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일환이다.

전 세계가 친환경 정책을 일제히 강화하면서 바이오 디젤 성장성은 매우 높다.

최근 업계에서는 기술적으로 진일보된 바이오 디젤 개발이 한창인데, 애경유화가 노리는 것은 바로 HVO다.

HVO는 1세대 바이오 디젤에 비해 저온물성(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이 우수하며 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맞물려 HVO 등 바이오 에너지 사업 다각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공들이는 또 다른 영역은 바이오 케미컬이다.

그는 "경화제, 유화제, 계면활성제, 화장품, 가소제 등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바이오 케미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15% 정도인 친환경 제품 매출 비중을 2025년에 25%로 확대한다는 목표로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사업 밑그림을 완성할 또 다른 퍼즐 조각은 스페셜티 케미컬이다.

스페셜티 케미컬 사업은 기능성 폴리머(고분자) 제조를 위한 모노머(단분자), 계면활성제, 코팅 레진 등을 만들 때 필요한 원료 사업 등을 포함한다.


박 대표는 이 같은 신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기업 성장 곡선을 바꾼다는 목표다.

이는 '우보천리'처럼 천천히 한 걸음씩 진행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로 대부분 기업이 '그늘'을 피할 수 없었지만, 애경유화는 올 3분기에 '볕'이 들었다.

매출 2430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7% 증가했다.


박 대표는 "코로나19로 대부분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전반적인 수요 침체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주력 제품인 무수프탈산에 대한 인도의 세이프가드 발효, 반덤핑 제소 등 무역장벽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각종 산업과 생활제품 재료로 사용되는 PVC는 3분기 이후 수요가 회복 국면에 있어 이와 관련된 가소제 수요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집콕이 늘면서 PVC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 대표는 동남아시아에 이어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 대표는 또 다른 50년을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시대를 열 경영 철학도 중요시 여긴다.

그가 핵심에 두는 가치는 고객 중시 경영, 인재 경영, 정도 경영이다.

박 대표는 "이 세 가지에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것,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 올바른 가치를 기업 생존의 필수 요건으로 보는 것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애경유화는 이 일환으로 최근 안전(Safety)·건강(Health)·환경(Environment)·윤리(Ethics)·존중(Respect)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SHEER'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He is…
△1964년 강릉 출생 △1986년 서울대 화학과 졸업 △1985년 (주)코오롱 입사 △1992년 듀폰코리아 엔지니어링 폴리머 사업부 영업담당 과장 △2001년 듀폰코리아 국내 엔지니어링 폴리머 사업부 총괄 임원 △2014년 듀폰코리아 대표이사 △2019년 애경화학 대표이사 △2020년 애경유화 대표이사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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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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