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택배 수요 급증…종이상자 원료 '골판지' 부족 현상 심화

택배 상자용 골판지 부족 사태(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수요가 급증하면서 종이상자의 원료가 되는 골판지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은 오늘(25일) "골판지 파동에 백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골판지원지 공급난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합은 "쓸 수 있는 원지가 없어 필요 이상의 고급 종이를 배합하고, 택배 노동자 불편을 덜어주는 손잡이를 설치하기 위해 상자를 고강도로 설계하다 보니 종이 소비가 더욱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는 올해 7월 환경부의 폐지 수입 신고제 시행 이후 폐지 수입량이 줄어 종이 수급이 어려워졌다고 토로합니다.

여기에 지난달 국내 골판지원지 생산량의 약 7%를 차지하는 안산의 한 제지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재료 부족 현상이 심화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택배 물량 급증으로 택배 상자 수요도 뛰고 있어 '골판지 대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조합은 "일본으로부터 골판지원지 480t(톤)을 내년 1월 중순께 수입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모자란 원지 규모 3만8천t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어서 베트남에 월 4천t 규모의 수출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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