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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급격한 전개 속 남는 것은 전종서의 광기 [M+Moivew]
기사입력 2020-11-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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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콜’(감독 이충현) 전종서가 새롭지만 다소 진부한 스토리 속에서도 홀로 고군분투하며 광기 어린 새로운 여성캐릭터의 강렬한 탄생을 일궈냈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당초 ‘콜’은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피해 확산 여파로 6월로 한 차례 미뤘다. 이후 홍보 활동은 계속 됐으나 코로나19 여파는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콜’ 측은 극장 대신 넷플릭스 행을 택했다.

우여곡절 끝에 온택트로 공개된 ‘콜’은 극 초반부터 전개에 가속도를 낸다.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는 것이 어떤 화를 불러올지도 모른 채, 박신혜와 전종서는 전화라는 매개체로 이어진다.

이후 서서히 살인에 눈을 뜨는 전종서의 연기는 보는 내내 살기가 느껴질 정도다. 이 모습은 마치 광기 그 자체다. 거친 비속어와 욕설은 물론 정신이 한 바퀴 돌았다는 표현이 떠오를 정도로 휙휙 바뀌는 감정과 표정은 소름을 유발한다.

다만 박신혜와 전종서 중심의 스토리 진행으로 이어지다 보니 이엘과 김성령 등 이외의 배우들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캐릭터로 남게 되는 아쉬움이 생긴다. 타임 슬립과 스릴러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이들의 감정과 스토리를 줄일 필요는 있었을 테지만, 갑작스럽게 상황이 변화한다거나 감정선, 행동 등의 흐름이 말 그대로 급작스럽게 바뀐다는 느낌을 준다. 그렇기에 작품을 보며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를 서서히 이해해 나가는 것이 아닌 나오는 캐릭터의 행동을 단번에 이해하고 다음 타겟으로 넘어가야만 한다.

물론 전화를 통해 과거와 현대의 변화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오히려 해결되는 것이 아닌 꼬여가는 것이 색다른 매력으로 작용된다. 그러나 꼬여가는 스토리는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배우들의 소름돋는 열연, 서서히 고조되는 음악이 초조함과 불안감을 심어주지만, 진부함도 함께 안겨준다.

한편으로는 극장에서 더욱 풍성한 사운드로 ‘콜’을 만났다면 서서히 조여오는 긴장감이 배가 돼 스토리를 예측할 시간이 없었을 가능성도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을 남긴다.

그럼에도 숨겨진 깜짝 반전, 박신혜의 천국과 지옥을 순식간에 오고 가는 순간 급변화하는 표정과 감정 연기, 전종서의 찰진 욕설과 분노, 연쇄살인마로 변해가는 그 모멘트들은 가히 ‘콜’에서 돋보이는 포인트들이다. 이는 작품 내에서도 이충현 감독이 가장 잘 뽑아낸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스토리 속 전종서의 하드캐리가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사운드의 아쉬움을 안고 작품을 선택할 예비 시청자들은 이에 대해 어떤 평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7일 개봉.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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