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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폭군"이라던 블링컨, 바이든號 첫 국무장관 된다
기사입력 2020-11-2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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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차기 미국 정권의 외교안보 라인업이 22일(현지시간) 윤곽을 드러냈다.

초대 국무장관에는 바이든 당선인이 오랫동안 외교안보 책사로 곁에 뒀던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이 내정됐다.

또 국무장관과 손발을 맞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에는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발탁됐다.

바이든 정부 초대 유엔대사에는 외교관 출신이자 흑인 여성인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흑인 여성으로는 수전 라이스에 이어 두 번째로 유엔대사에 오르게 됐다.


이날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ABC방송 인터뷰에서 "초대 내각 발표가 24일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블룸버그 등 주요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바이든 캠프 소식통을 인용해 블링컨과 설리번이 외교안보 '투톱'으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24일에는 재무장관 내정자도 함께 발표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에도 '인사 속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블링컨과 설리번은 버락 오바마 정권 때 바통을 주고받으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았던 오랜 측근이다.

애초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아니라 블링컨을 택한 것은 '오바마 3기'가 아니라 '바이든 1기' 색깔로 외교안보 정책을 펴겠다는 바이든 당선인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 출범 때 국무장관에 공직 경험이 전무한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하고 국가안보보좌관에는 마이클 플린, 허버트 맥매스터 등 군 출신을 잇따라 임명했다.

이에 비해 바이든 당선인은 국무부에서 '외교 현안'을 다뤄본 경험이 있고 자신의 외교안보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최측근을 중용하는 용인술을 보였다.


특히 두 사람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보였던 불협화음과는 달리 '찰떡궁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동맹을 중시하고 톱다운 협상보다는 국제기구와 다자간 협상 등 '제도적 접근'을 우선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블링컨 내정자는 대선 직전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에서 미국의 역할은 리더십, 협력, 민주주의 세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근본적으로 다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분명한 목표로 삼고 있다"며 "힘든 문제지만 우리는 이란과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이란 핵협정 모델을 북한 핵문제 해결에도 차용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블링컨 내정자는 또 "중국이 북한에 대해 진정한 경제 제재를 함으로써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도록 압박하겠다"며 "시간과 준비가 많이 필요하겠지만 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이 당장 내일 핵무기를 모두 폐기할 것이란 환상은 없으나 단계를 밟아가면서 집중적인 외교정책을 펼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가 국무부 부장관일 때 오바마 정권은 '전략적 인내'를 내세워 북한 문제를 사실상 방치했으나 바이든 정권에선 이 같은 방식을 답습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최악의 폭군 중 한 명"으로 지칭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잘못된 거래로 비판한 바 있다.


블링컨 내정자는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나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과 바이든 상원의원 수석보좌관 등을 지냈다.

버락 오바마 1기 정부에서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낸 뒤 2기에는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국무부 부장관으로 활약했다.


오바마 정부가 내세웠던 '아시아로의 중심축 이동(Pivot to Asia)'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예일대 출신인 설리번 내정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연설문 책임자,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지냈다.

과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측근이었던 그는 이란 핵협정 타결의 숨은 주역이기도 하다.

역대 국가안보보좌관으로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정부 이래 최연소라는 점에서 세대교체 의미도 크다.


설리번 내정자는 지난 8월 카네기재단 세미나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선 경기장 수준을 높이고 글로벌 시스템이 더 공정해지도록 규칙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도적 접근법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를 통한 중국 압박 전략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링컨 내정자 역시 지난 7월 허드슨연구소 세미나에서 "다른 국가들에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슈퍼파워 중에서 선택을 강요하는 대신 다자간 노력을 통해 무역, 기술투자, 인권 등 다양한 외교적 과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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