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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키워드는 ‘수출’…IT·자동차 주목
기사입력 2020-11-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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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개발 뉴스는 증시에 매우 중요한 이벤트로,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증폭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온 유동성 랠리가 마무리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차후 기업 실적 장세로 전환되는 기점이 될 수 있다.

향후 증시는 코로나19 이후 보여준 기대감에 기반한 가파른 주가 상승보다는 경제와 기업 펀더멘털 회복세를 고려하면서 이를 반영해나가는 완만한 호흡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


2016년부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CIO)을 맡고 있는 김흥직 본부장은 국민연금 등 연기금 자금 운용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으로부터 처음으로 성과보수를 받도록 하는 등 기관 자금 운용 부문에서 탁월한 운용 실력을 발휘해왔다.

오랜 기간 기관 자금을 운용하면서 몸에 밴 안정적인 운용 스타일과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읽는 눈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본부장은 2021년 상반기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눌려 있던 소비, 생산 부문의 정상화 국면에서 국내 수출과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 순환적 측면에서 볼 때 기존 주도업종 외에 IT, 소재, 산업재, 금융 등 다양한 경기 민감 업종에서의 상승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시에 가장 긍정적인 요인은 수출 성장세다.

최근 코로나19 정상화와 경기 회복 과정에서 4분기 이후 본격적인 수출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 치우쳐 있던 수출 성장세가 자동차 업종으로 이어졌고 최근에는 화학, 철강 업종 등도 확연한 개선세다.


한국 제조업과 4차 산업혁명과의 높은 관련성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 본부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에 있어 한국 제조업은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하드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반도체, IT 부품, 자동차, 화학 등 다양한 한국 제조업 분야에서 이어온 연구개발과 생산 노하우가 향후 4차 산업혁명이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비췄다.




김흥직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CIO

▶경기 민감 업종 상승 흐름 본격화
코스피 PBR 1배…거품론은 성급
해외 수요 확대 여력 있는 BB 강세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미중 마찰 관련 불확실성, 가파른 원화 강세로 인한 기업 채산성 악화 등은 당면한 위기 요인이다.

김 본부장은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후 본격적인 경기 회복 상황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이어온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 되돌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일시적 시장 충격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른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는 장기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와 같은 큰 폭의 동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는 “BBIG 중에서도 안정된 공급 능력과 규모·범위의 경제 등을 바탕으로 해외 수요 기반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예상하는 BB(배터리·바이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2021년 증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만한 업종으로는 반도체 등 IT와 자동차 산업을 꼽았다.

IT 산업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정부, 기업, 가계 등 각 경제 주체들의 IT 인프라 투자 증가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업황이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또 자동차 산업은 국내 업체들의 시장별 대응 전략이 크게 향상됐으며 미래차 대응 전략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 시대 대비 미래차 시장에서 더 높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기대할 만하다”며 “IT 산업은 코로나19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기업 부문의 디지털화, 원격근무 등을 지원하기 위한 설비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외국계 운용사로서의 강점이 확실하다.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국내 증시에 주력해오던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저조한 성적을 내는 상황에서 이스트스프링운용은 해외 투자를 병행하며 리스크를 낮췄다.

특히 아시아 지역 반등세를 정확히 읽은 펀드 설정으로 중국 A주 투자 펀드 등이 탁월한 성적을 자랑했다.

김 본부장은 2021년에도 투자 유망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


“과거 공급 과잉을 초래했던 구경제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상당히 진행됐고 신경제 산업의 육성 또한 빠른 시간 안에 이뤄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빠른 경기 정상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민간 투자 증가세가 확연해 부양책 등 과도한 정부 지원 없이 2021년 7~8%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류지민 기자 ryuna@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85호 (2020.11.25~12.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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