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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개미 사로잡은 ‘뉴페이스’ 바이든 당선에…선런·니오·워크호스 담았다
기사입력 2020-11-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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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 투자가 필수로 자리 잡은 시대, 원정개미(해외 주식 직구족)는 어떤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았을까.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 종목은 테크주다.

테슬라와 애플, 아마존이 각각 매수 금액 82억5000만달러, 47억달러, 30억달러를 기록하며 매수결제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4위, 엔비디아가 5위로 뒤를 잇는다.


4분기 들어서도 테크주 열풍은 이어진다.

테슬라와 애플 등이 여전히 ‘최애(가장 좋아하는)’ 종목이다.

하지만 매수결제 상위 50위권 목록에 새로운 이름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하며 눈길을 끈다.

SPI에너지와 징코솔라, 선런, 플러그파워, 워크호스가 대표적이다.

4분기 들어 새롭게 50위권 안에 들었다.

이들은 모두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11월 당선이 확정되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당선자는 2050년 ‘탄소 순배출량 제로’ 시대가 시작될 수 있도록 친환경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바이든 당선자가 취임하고 정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하면 친환경에너지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외에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등 다른 주요 국가 역시 친환경에너지 시장 육성에 공을 들인다는 점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해외 주식 직구족이 친환경에너지 관련 기업에 러브콜을 보낸다.

사진은 최근 투자 금액이 증가한 미국 전기트럭 제조사 워크호스가 만든 트럭. <워크호스 제공>


▶친환경에너지 기업 순위 급등
▷전기차 업체 니오 43위 → 6위
SPI에너지와 징코솔라, 선런은 태양광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나스닥 상장사 SPI에너지는 홍콩에 본사를 뒀다.

태양광 패널과 솔루션을 만든다.

9월 전기차 자회사 ‘에디슨퓨처’를 설립하며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했다.

10월 1일부터 11월 13일까지 국내 투자자 매수 금액은 4951만달러다.

전체 해외 주식 중 33번째로 많은 금액이 몰렸다.


징코솔라 역시 태양광 패널 제조사다.

본사는 상하이에 있지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2006년 설립된 기업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등 여러 국가에 제품을 공급한다.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태양광 수요가 늘며 실적이 고공행진한다.

2019년 매출은 42억7000만달러로 2018년에 비해 18.8% 늘었다.

영업이익은 2억4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는 이어진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3%, 135.4% 증가했다.


미국 투자자문사 스톤오크캐피털 소속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투자 칼럼니스트 빌리 듀버스타인은 “태양광 업체 상당수가 보조금에 의존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징코솔라를 비롯한 주요 태양광 기업은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징코솔라 실적과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선런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설비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올해 7월 SK E&S가 미국에서 가정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선런과 합작사를 세우며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2020년 경쟁사 비빈트솔라를 인수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창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비빈트솔라 인수로 시장점유율 1위 지위를 공고히 다지게 됐다.

올 들어 주가가 급등해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로 보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11월 18일 종가는 56.73달러로 연초 이후 상승률이 무려 299.8%다.


플러그파워와 워크호스는 수소에너지, 전기차 부문에서 활약하는 기업이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연료전지를 만든다.

연초 3~4달러에 머물던 주가가 11월 19일 종가 기준 23.22달러까지 뛰었다.

스티븐 버드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024년 플러그파워 매출이 13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 내다본다.

2019년 매출은 2억3000만달러다.


워크호스는 전기트럭을 만든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주가가 3달러대였으나 9월 30달러대까지 급등했다.

미국 연방우체국(USPS)이 워크호스에 우편물 배송 차량 생산 의뢰를 고려한다는 점이 알려지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USPS가 결정을 연기하며 주가가 소폭 하락했으나 11월 18일 종가가 22.83달러로 여전히 연초 대비 높다.

제이미 페레즈 RF래퍼티 애널리스트는 “워크호스가 만든 전기차 400여대는 이미 500만마일 이상을 주행했다.

그만큼 기술력이 입증됐다는 뜻이다.

향후 경쟁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는 예측할 수 없으나 지금은 워크호스가 미국 상업용 전기차 시장 선두주자”라는 분석과 함께 목표주가 29달러,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 밖에 중국 전기차 기업인 니오 순위가 급등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3분기까지는 매수 금액 순위 43위에 머물렀으나 최근 6위로 뛰었다.

4분기 들어 11월 13일까지 매수결제 금액은 3억1600만달러다.

니오는 2014년 설립돼 2018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상장 전 중국 IT 공룡 텐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던 업체다.

자동차 판매량이 2020년 1분기 3838대에서 2분기 1만331대, 3분기 1만2206대로 증가하는 등 존재감이 갈수록 커진다.

주가 역시 고공행진한다.

2020년 1월 3~4달러대에 거래됐으나 11월 들어 30달러대 후반~40달러대 중반을 오간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목표주가로 54.70달러, 투자 의견으로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했다.


▶친환경 ETF도 관심 끌어
▷주요 종목은 엔페이즈·콘택트
ETF 중에서는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iShares Global Clean Energy) ETF’와 ‘인베스코 솔라(Invesco Solar) ETF’가 국내 투자자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 ETF는 태양광과 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를 만드는 기업을 주로 담는다.

11월 17일 기준 엔페이즈에너지, 메리디안에너지, 콘택트에너지, 오스테드 등이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이다.


엔페이즈에너지는 태양광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메리디안에너지와 콘택트에너지는 뉴질랜드 기업이다.

메리디안에너지는 뉴질랜드 최대 규모 전력 공급사다.

메리디안이 공급하는 전력은 모두 풍력, 수력, 태양광 등 친환경 방식을 사용해 생산된다.

콘택트에너지는 풍력발전, 전기 공급, 인터넷 공급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보유했다.

오스테드는 덴마크 국영 에너지 회사. 덴마크 정부가 회사 지분 50%를 소유했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점유율 18%를 자랑하는 선두주자다.

국내에서는 LS전선, 현대스틸산업, 삼강엠앤티 등과 공급계약을 맺으며 이름을 알렸다.


인베스코 솔라 ETF는 맥글로벌태양광에너지지수(MAC Global Solar Energy Index)를 추종한다.

글로벌 증시에 상장된 태양광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솔라엣지(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 퍼스트솔라가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솔라엣지는 나스닥 상장사로 본사는 이스라엘이다.

태양광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인버터와 전력 사용 관리용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1월 90달러대 후반~100달러대 초반에 머물던 주가가 11월 18일 232.82달러까지 뛰었다.

퍼스트솔라는 태양광 패널을 만든다.

연초 50달러 선이었던 주가가 3월 30달러대로 하락했지만 반등했다.

11월 18일 종가는 81.99달러다.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85호 (2020.11.25~12.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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