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절반이 넘는 가구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3분기 중 2인 이상 전국가구 중 1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50.9%를 기록했습니다.

적자가구는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보다 소비지출이 큰 가구를 의미합니다.

3분기 중 1분위 가구가 벌어들인 소득은 매월 163만7천원으로 1년 전보다 1.1% 줄었다.

근로소득이 55만3천원으로 1년 전 대비 10.7% 급감한 가운데 사업소득도 27만6천원으로 8.1% 감소했다.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내수 소비가 위축된 데다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일거리마저 줄어 소득의 65%를 차지하는 근로소득과 19%를 차지하는 사업소득이 각각 10% 안팎 줄었습니다.

정부의 공적 지원금이 월 59만5천원 투입됐으나 시장소득 감소 폭이 컸습니다.

이들 가구는 지출을 1년 전보다 3.6%나 줄였으나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지출 규모가 매월 188만1천원으로 소득 규모(163만7천원)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3분기 중 1분위 가구의 평균 적자는 매월 24만4천원이었습니다.

1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3분기 기준으로 2013년 이후 7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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