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온라인몰'에 꽂힌 신동빈·정용진·허연수…e커머스시장 '최후 승자'는?

【 앵커멘트 】
네이버, 쿠팡을 따라잡기 위한 오프라인 '유통 공룡'들의 발걸음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합병을 결정 지은 유통 공룡 GS리테일부터 롯데와 신세계까지 3사의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 행보를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오프라인 통합을 위한 유통 공룡들의 발걸음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편의점·슈퍼·호텔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GS홈쇼핑과의 인수합병을 결정지었습니다.

합병을 통해 기대되는 대표적인 결실은 '통합 온라인 플랫폼'.

GS리테일은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인 GS프레쉬몰, GS홈쇼핑 모바일 앱 을 통합 운영하는 등 전력을 한 데 모을 예정입니다.

현재 GS리테일GS홈쇼핑 양사의 거래액은 각각 3조원 정도.

GS리테일은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네이버쇼핑과 쿠팡(거래액 20조원)을 뛰어넘는 거래액 25조 원 규모의 통합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도영 / GS리테일 차장
- "양사간의 디지털 성과를 중심으로 향후 업계를 리더할 수 있는 커머스 테크 리더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GS리테일의 이 같은 결정은 앞서 신세계 등 온·오프 통합으로 시너지를 낸 유통 기업들의 행보를 직접 목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014년 'SSG닷컴(쓱닷컴)'을 론칭하며 비교적 이커머스에 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 신세계.

올 3분기 매출 증가, 적자 폭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여기에 이마트 수장인 강희석 대표가 쓱닷컴 대표까지 겸직하게 되면서 '오픈마켓 도입 추진' 등 온·오프 통합 작업에 그룹 차원의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추세라면 연내 거래액 4조 원 돌파에 이어 매출 1조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반면 올해 4월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을 선보인 롯데는 반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시스템 오류 등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와·쿠팡·11번가 등 '3강 체제'로 재편될 이커머스 시장에서 전통 유통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기존 유통 DNA를 활용한 색다른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오프라인 소매 매장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온라인의 도움을 받아서 '오프온 서비스'를 해야 이커머스 업체와 정면으로 경쟁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SK그룹이 운영하는 11번가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손잡고 이르면 내년부터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해외 상품을 직접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3강 체제' 속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오프라인 공룡들의 온·오프 통합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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