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햄버거병 논란' 한국맥도날드 압수수색

[사진=연합뉴스]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넣은 햄버거를 판매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오늘(3일) 한국맥도날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국맥도날드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식자재 관리 장부 등 내부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해 1월 '정치하는 엄마들' 등 9개 시민단체가 한국맥도날드와 패티 납품업체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고발한 이후 1년 9개월여 만입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된 오염 패티가 일부 매장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패티 제조업체로부터 보고받고도 은폐한 채 불량 햄버거를 판매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6년 9월 한 부모는 자녀가 맥도날드 매장에서 덜 익은 햄버거를 먹은 뒤 용혈성 요독 증후군에 걸려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며 이듬해 7월 한국 맥도날드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맥도날드 측의 책임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2018년 2월 불기소 처분하고,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 3명만 불구속기소했습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한국맥도날드를 다시 고발해 재수사가 진행돼 왔습니다.

[ 권영하 인턴기자 / youngha@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