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역사교사 참수사건과 관련해 "무슬림은 프랑스인 수백만 명을 죽일 권리가 있다"는 SNS를 올렸다가 삭제당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 관리자들이 문맥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난 29일 트위터 계정과 페이스북, 블로그에 동시에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글에는 프랑스 역사교사 참수 사건과 관련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프랑스인들이 식민시절 수백만 명의 사람을 죽였고, 대부분 무슬림이란 점을 언급하면서 "무슬림은 과거의 대량학살과 관련해 분노하고 수백만 명의 프랑스인들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적었습니다.

'죽일 권리'를 적은 문장이 논란이 되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각각 "폭력미화와 관련된 정책 위반"과 "혐오발언 정책 위반"이라며 해당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지난 30일 "내가 쓴 글을 잘못 전달하고, 문맥에서 따로 떨어트리려는 시도에 넌더리가 난다"며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글 전체가 아니라 '죽일 권리'를 적은 부분만 강조했다"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어 "글을 전체적으로 읽고, 그 다음 문장도 읽었어야 한다"면서 "무슬림은 '눈에는 눈' 법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적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프랑스에서는 지난 16일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수업 소재로 사용한 중학교 역사교사 사뮈엘 파티가 이슬람 극단주의 청년에게 참수돼 숨졌고, 29일 니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튀니지 용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세 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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