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의 '갓반'.
식품업체가 주도하는 즉석밥 시장에 유통업체가 잇따라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직접 쌀 생산 농가 및 제조업체와 손잡고 '갓반'이라는 이름의 즉석밥 상품을 출시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경기 김포쌀을 생산하는 지역 농가 '김포금쌀네트워크'와 즉석식품 제조 노하우를 보유한 제조업체인 '시아스'가 이번 상품 출시에 참여했습니다.

제품 개발, 용기·포장 디자인, 마케팅 전 과정은 11번가의 상품기획자(MD)들이 맡았습니다.

앞서 홈플러스도 지난 6일 PB 브랜드인 '홈플러스 시그니처 햅쌀밥'을 출시했습니다.

국내산 햅쌀을 사용해 갓 지은 밥맛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제조해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지도록 했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습니다.

김태남 홈플러스 가공식품팀 바이어는 "고객들의 일상이 된 즉석밥을 PB 상품으로 접하더라도 더 안전하고 더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대기업 제품이 포진한 즉석밥 시장에 유통업체들이 뒤늦게 뛰어든 것은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최근 급증세를 보여서라고 업계는 분석했습니다.

11번가는 "올해 상반기 즉석밥이 포함된 HMR 카테고리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며 "즉석밥은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찾으면서도 반복 구매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품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즉석밥 시장 규모는 2천12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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