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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막힌 경부고속道 `Green Dig`로 뚫자
기사입력 2020-10-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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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build 서울 ① ◆
경부고속도로 잠원IC~한남IC 상행 구간은 서울 시내 도시고속도로 중에서 '마(魔)의 구간'으로 불린다.

평일 출퇴근 시간(오전 8~10시·오후 5~8시) 평균 시속이 8.89㎞로 11개 서울 도시고속도로 구간 중 꼴찌다.

서울 도시고속도로 평균 시속(40~50㎞)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1970년 개통한 경부고속도로는 50년 전 만들어진 서울 도시계획의 산물이다.

특히 양재IC에서 한남IC에 이르는 구간은 서울시 간선도로에 포함되기 때문에 서울시장이 계획 결정권을 쥐고 있다.

현재 서울의 뼈대는 1966년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등장한 개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강변북로 등 외곽과 도심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와 세종로지하도·삼각지 입체교차로 등이 만들어졌고 세운상가·낙원상가 등 도심 개발이 이뤄졌다.

1966년 제3한강교(한남대교)와 1968년 경부고속도로를 착공해 강남 개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도 이때다.

하지만 이후 서울의 도시공간 구조에 대한 고민을 제대로 한 적이 없었다.

이런 상황이 될 동안 '국가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는 낙후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철도교통의 핵심인 서울역~용산역 철로 지하화는 공회전 중이고, 세운상가 등 도심 재개발 역시 요원하다.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서울 내부 기반시설들이 대부분 50년 전 세운 도시계획에 기반해 만들어졌다"며 "입체화 등 현대적인 감각을 활용해 개선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이 '오래된 도시'로 진입했다는 사실은 최근 지표에서도 역력히 보인다.

매일경제가 '서울시내 행정동별 도시경제기반형 복합쇠퇴지수'를 분석한 결과 쇠퇴지수(1~10등급)가 가장 심각한 10등급을 받은 동이 43개로 나타났다.

전체 423개 동의 10.2%에 달한다.

서울에서 '쇠퇴'로 판정받은 8~10등급은 127개 동으로 30.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도시 인프라를 바꾸는 작업이 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한국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미국 보스턴은 고속도로를 지하화하는 '빅디그(Big Dig)' 프로젝트로 도심 한복판을 통과하는 93번 도로의 통행시간을 62% 단축시켰다.


[손동우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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