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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69주 치솟아도…매매 갈아타려면 5억 더 내야
기사입력 2020-10-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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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8 서울의 아파트

200928 서울의 아파트 2020.09.28. <이승환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 거주자가 매매로 갈아타려면 평균 5억원 이상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은 최대 80%까지 대출이 가능한데 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9억원 이상인 경우 20%까지 쪼그라들어 주택 실수요자 실부담은 5억원보다 더 커진다는 분석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구당 매매가격에서 전세가격을 뺀 값(편차)이 5억1757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편차인 4억6932만원을 넘기면서 처음으로 5억원대에 진입했다.


2001년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1억원 수준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이는 20년새 5배 가량 벌어진 셈이다.

2015년 1억6207만원까지 좁혀졌던 격차는 2016년 1억8804만원으로 오르기 시작해 2017년 2억4724만원, 2018년 4억35만원, 2019년 4억6932만원까지 치솟았다.

격차가 가장 커진 해는 2018년으로 전년보다 61.9%(1억5311만원)나 뛰었다.


매매의 경우 전세보다 대출이 훨씬 적게 나오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감당해야 하는 자금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가구당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편차 추이 [자료제공 = 부동산114]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에 해당돼 LTV가 9억원 이하는 40%, 9억원 이상~15억원 이하인 경우 20%까지만 적용된다.

즉 서울 내 9억원짜리 아파트는 3억6000만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나머지 5억4000만원은 직접 확보해야 한단 뜻이다.

그러나 전세의 경우 대출을 받으면 보증금의 80%까지 2%대 저금리로 빌릴 수 있어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같은 9억원짜리 전세라 하더라도 7억2000만원까지 대출이 나와 1억8000만원 보증금에 연이자1440만원을 부담하면 돼 필요한 자기자본이 적다.


전국 주요지역 가구당,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편차 [자료제공 =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를 가격순으로 줄 세울 때 가운데 있는 집 가격이 9억2582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 내 아파트 절반 이상이 강화된 LTV 규제 영향권에 있다는 해석이다.


상대적으로 지방에서는 격차가 적게 나타났다.

서울의 뒤를 이은 세종이 2억7002만원이었고 경기(1억5045만원), 부산(1억2872만원), 제주(1억2168만원), 대전(1억980만원), 대구(1억30만원) 순이었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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