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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에 독설 퍼붓자…駐터키대사 불러들인 프랑스
기사입력 2020-11-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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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 만화를 표현의 자유로 옹호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에게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프랑스는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25일 터키 주재 자국 대사를 국내로 불러들였다.


프랑스와 터키 정상 간 설전은 프랑스와 아랍권 이슬람국가 간 갈등으로 번졌다.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국가에서는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무함마드 풍자 만화를 주제로 표현의 자유 관련 수업을 한 중학교 역사교사가 16일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청년에 의해 거리에서 참수당하자 무함마드 풍자를 표현의 자유라고 옹호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24일 의회 연설에서 "마크롱은 무슬림, 이슬람과 무슨 문제가 있는가. 마크롱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앙의 자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다른 신앙을 가진 자국에 살고 있는 수백만 명에게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국가 원수에게 다른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먼저 정신 감정을 하라"고 말했다.


이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각각 프랑스어·영어·아랍어로 같은 내용을 올리고 "혐오 표현을 받아들이지 않고 합리적인 토론만을 지지하겠다"며 "항상 인간의 존엄성과 보편적 가치의 편에 서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즉각 성명을 내고 "에르도안 대통령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25일에는 프랑스 외무부가 터키 주재 자국 대사를 불러들였다.

양국 수교 이래 프랑스가 항의 표시로 터키 주재 대사를 불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웨이트, 카타르 등 이슬람권 중동국가는 프랑스 정부의 이슬람 모독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며 프랑스산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25일 전했다.

쿠웨이트의 소비자협동조합연합은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모독이 계속되고 있어 매점에서 프랑스산 제품을 철거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카타르 주요 슈퍼마켓 체인 알메라, 수크알발라디 두 곳은 프랑스산 제품 판매 중지를 선언했다.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이 심각해지자 프랑스 외무부는 "중동의 여러 나라에서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과 프랑스를 규탄하라는 요구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요구는 우리의 표현과 양심의 자유에 대한 입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설파했다.

하지만 파키스탄의 임란 칸 총리도 25일 "마크롱은 테러리스트가 아닌 이슬람을 공격함으로써 이슬람 혐오를 조장하는 길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57개 이슬람국가가 가입한 이슬람협력기구도 24일 프랑스를 겨냥해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신성모독을 정당화하는 것을 계속 비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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