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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초간 손씻으세요" 애플워치6 주치의로 돌아왔다
기사입력 2020-10-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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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6를 통해 측정된 움직이기, 운동하기, 일어서기 등 활동 수치. [사진 = 홍성용 기자]
애플의 신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 6'가 지난 9월 29일 국내 출시된 이후 거의 한 달이 지났습니다.


애플워치6는 제품공개 때부터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며 '손목 위 주치의' 시대가 완벽히 도래했음을 선언했는데요. 2015년 애플워치 1세대가 출시된 이후 시계의 목적은 기존에 시간을 확인하는 것에서 나의 건강을 체크하는 나만의 주치의로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전통적인 시계 산업은 애플워치의 출현으로 시계가 안 팔리면서 울상이죠.

애플워치6로 혈중 산소를 측정하는 모습. [사진 = 홍성용 기자]
애플워치6로 혈중 산소를 측정하는 모습. [사진 = 홍성용 기자]
애플워치6를 손에 차고 다닌 지 채 하루가 되기도 전에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건강 지킴이' '건강 관리사'가 나를 쫓아다니나? 손목 위에서 건강과 관련한 메시지를 보내고, 수집하며 나를 케어해주는 느낌이랄까요.
애플워치6는 과거 어떤 모델보다 개인 건강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 제품입니다.

새로 추가한 기능도 바로 '혈중산소포화도 측정'인데요. 이 헬스케어 기능에 더해 OS7으로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면서 수면관리, 생리주기 관리, 손씻기 기능이 더해졌습니다.

이른바 '웰빙+건강'인 '웰니스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죠.

애플워치6 트래킹 모드로 등산하면서 측정하는 모습. [사진 = 홍성용 기자]
혈중 산소포화도가 무엇이냐고요? 우리 몸 속의 적혈구에는 단백질이 포함돼있는데요. 이 단백질을 헤모글로빈이라고 합니다.

이 단백질에 분포한 산소량이 바로 혈중 산소포화도입니다.

애플워치6 뒷면에 4개 포토 다이오드와 적외선·적색 등 4개 LED(발광다이오드) 클러스터를 이용해 혈액의 반사광을 측정하고 나서, 혈액 색깔을 기초로 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어렵죠? 하지만 설명에 비해 측정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애플워치6에서 혈중 산소 앱을 실행하고 시작만 누르면 됩니다.

딱 15초가 걸렸습니다.

저는 98% 수치로 '정상'을 기록했습니다.

혈중 산소포화도는 95∼100%일 때 정상이고, 90%보다 낮으면 산소가 다소 부족하다는 신호로 보면 됩니다.


일체형 루프로 애플워치6를 착용한 모습. 자신의 사이즈를 측정해 선택하기만 하면 자신의 손목 굵기에 맞는 루프 착용이 가능하다.

[사진 = 홍성용 기자]

자면서 숨 안쉬는 증상인 '수면 무호흡증'은 다들 들어보셨잖아요. 애플워치6를 통해서는 바로 무호흡증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워치를 착용하고 자면서 측정된 산소포화도 데이터가 90% 미만이 나오면 경증 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보통 내가 수면 무호흡증인 줄은 별도로 확인해보기 전까지 깨닫기 어렵거든요. 평소에 자고나서도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분들은 워치를 착용하고 혈중 산소포화도 체크해보실 필요 있습니다.

90%가 마지노선이에요!
제가 워치를 착용하고 다니다보니 매번 혈중 산소 측정을 직접 실행하지 않아도 운동 앱에서 측정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워치를 착용하고 있는 동안 주기적으로 상태를 기록한 뒤 하루 평균치를 아이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꽤 유용했어요.
그 다음으로 놀란 기능은 바로 '수면 관리' 기능입니다.

기상 알람나 수면의 질이 좋은 지 수면 상태를 추적하는 제품들은 그 전에도 여럿 있었죠. 하지만 애플워치6는 역시나 '올인원' 관리를 받는 느낌을 줬습니다.

제가 요새 밤 11시30분에는 꼭 자겠다고 의지를 불태웠거든요. 취침 예비 시간을 밤 11시30분으로 설정하자, 10시45분부터 취침을 준비하라고 워치가 '알림'을 보내왔습니다.

취침 시간이 다가오니 워치 화면이 점점 어두워지고 날짜와 시간만 간단히 표시됐고요. 11시30분부터는 워치와 아이폰에 연락이 오지 않도록 '방해금지 모드'가 설정됐습니다.

모든 연락으로부터 차단해 '꿀잠'을 유도하는 것이죠. 딱 6시간반 이후인 오전 6시가 되자 부드러운 진동이 손목에 스몄습니다.

위잉 소리와 함께 알람 음악도 같이 울렸죠. 갑자기 손목을 좌우로 세게 흔드는 느낌이 아니라, 가볍게 속삭이는 느낌이랄까요. '부드러운 진동'은 바로 그런 느낌입니다.


애플워치6에서 측정된 수치가 아이폰11에 기록된 모습. [사진 = 홍성용 기자]
'손씻기' 기능을 보고는 무릎을 딱 쳤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개인위생을 지키는 제일 좋은 방법이 20초 손씻기라고 하더라고요. 세면대에서 손을 씻으면 워치가 물소리와 손씻는 동작을 감지에 화면에 20초 타이머를 띄웁니다.

20초를 채우기 전에 멈추면 "조금만 더 힘내요"라고 격려도 해줍니다.

손씻기를 끝내면 '엄지 척' 아이콘을 띄웁니다.

기계가 나를 칭찬해주다니? 칭찬을 받기 위해서라도 20초 손씻기를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

화장실 갈 때마다 이번에도 칭찬받고 싶다는 욕망이 그득하게 올라왔습니다.


특히 이런 모든 건강과 운동 정보가 모두 아이폰에 고스란히 기록됐어요. 누적된 빅데이터를 통해 현재 내 건강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예요.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계량화해서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죠.

애플워치6를 통해 기록된 걷기, 하이킹 등 활동이 아이폰에 기록된 모습. [사진 = 홍성용 기자]
이 밖에도 애플워치6에서 가장 체감되는 변화는 충전 시간이었어요. 전작인 애플워치5는 0%에서 100%까지 충전되는데 약 2시간 30분이 필요했거든요. 애플워치6는 20% 기능이 향상돼 완충까지 1시간30분이면 됩니다.

배터리는 거의 닳았는데, 밖에 나가야할 때 10~15분만 충전해도 빠른 속도로 배터리가 채워졌습니다.


애플워치6에는 일체형 솔로 루프 밴드도 제공합니다.

버클이나 고리없이 밴드 하나라 본인의 팔목 굵기에 딱 맞게 착용할 수 있는 것이죠. 저는 운동을 하러 나갈 때는 일체형 루프 밴드를 차고 다녔어요.
애플워치6는 워치OS7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습니다.

워치OS7이 제공하는 다양한 워치 페이스로 늘 새로운 시계를 차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아이폰의 'Watch' 앱을 선택한 뒤 '페이스 갤러리' 항목을 사용하면 기존에 이미 만들어진 다양한 시계 페이스를 불러올 수 있고, 나의 생활 패턴에 맞는 워치 페이스를 구성할 수 있어요. 저는 일을 하는 주중과 주말로 나눠 워치 페이스를 구분했습니다.

주중에는 날씨 확인을 위해 워치 페이스에 우측 상단에 '실외 온도' 등 날씨가 나타나게 했고요. 주말에는 클릭 한 번에 달리기 같은 운동 모드로 바꿀 수 있도록 워치 페이스를 구성했습니다.

각각의 워치페이스는 좌우로 넘기기만 하면 쉽게 바뀝니다.

주중용, 주말용 시계 두 개를 보유한 것이나 마찬가지죠. 'TPO(Time·Place·Occasion)'에 맞춰 새로운 시계를 착용한 느낌입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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