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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비윤리적 행동 줄이려면?...책상에 가족사진 올려라
기사입력 2020-10-24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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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트-309] 직장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곳이다.

조직원의 다양성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대표적으로, 각양각색의 의견은 조직원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각기 다른 성격과 생각의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당연히 사건사고도 터진다.

즉 거짓말, 조작, 횡령 등 각종 비윤리적 행동 등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과연 이러한 비윤리적 행동이 발생하는 것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한 가지 해답은 최근 '조직행동과 의사결정과정(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저널에 게재된 연구논문 '쇼미 더 패밀리(Show me the…family: How photos of meaningful relationships reduce unethical behavior at work)'에서 찾을 수 있다.

애슐리 하딘(Ashley E Hardin) 미국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올린 비즈니스 스쿨 교수, 크리스토퍼 바우먼(Christopher W Bauman) UC 어바인 폴 머라지 비즈니스 스쿨 교수, 데이비드 메이어(David M. Mayer) 미시건대 로스 비즈니스 스쿨 교수가 공동 집필한 논문으로, 이들은 사무실 책상에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과의 사진을 올리는 것이 개인의 비윤리적 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기술했다.


연구진은 총 네 가지 실험을 통해 가까운 사람의 사진이 개인의 윤리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대표적으로 두 개의 실험을 살펴보자.
첫 번째 연구는 181쌍의 관리자·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를 통해 직원들은 본인의 사무공간에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의 사진이 있는지에 답했다.

관리자들은 재정 관련해 직원들의 비윤리적 행동에 대한 질문들에 답했다.

회계장부 조작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그 결과, 사무공간에 가까운 사람의 사진이 있는 직원들이 재정 관련 비윤리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두 번째 연구는 100명의 학부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절반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있는 가까운 사람들의 사진을 크게 인화해 실험실을 꾸미고, 다른 절반은 인물이 들어가지 않은 사진들로 꾸며진 실험실 안으로 들어갔다.

연구 대상자들은 각자 혼자 방에 들어가 수학 퍼즐들을 풀었다.

그리고 몇 개의 퍼즐을 맞혔는지 기록했다.

또한 주사위를 던진 뒤 나온 결과에 따라 보너스가 주어졌는데, 얼마의 보너스를 받아야 하는지 역시 기록했다.

그 결과, 본인과 가까운 사람들의 사진을 크게 인화한 환경에 있던 사람들이 (결과를 솔직하게 보고하다보니) 보너스를 훨씬 적게 받고 퍼즐을 할 때 부정행위를 덜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친밀한 사람들과의 사진을 놓는 것이 개인의 비윤리적 행동을 완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메이어 교수가 미시건대 로스 비즈니스에서 한 교내 인터뷰에 따르면 "가까운 사람과의 사진을 보면 개인은 자신의 핵심가치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단순히 돈을 버는 직장인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본인의 가치가 되새겨져 비윤리적 행동을 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기업마다 문화가 다르지만, 국내 기업들 중 깔끔한 사무환경을 선호해 책상에 가능한 많은 것들을 올리지 않을 것은 권고하는 곳들이 있을 것이다.

책상을 깔끔하게 하는 것은 좋지만, 직원들이 가족이나 친구와 찍은 사진을 올려두지 못하게 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손실일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기업에 비윤리적 일들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윤선영 기업경영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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