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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 지위 유지하려는 美 vs 디지털 화폐 주도권 잡으려는 中
기사입력 2020-11-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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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풀 벗긴 글로벌 이슈-329] 뺏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싸움이 국제통화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굳건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직접 흔들기보다는 '디지털 화폐'라는 승부수를 던져 국제 금융질서 재편을 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디지털 화폐 신중론을 계속 던지며 중국의 야심을 견제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이 디지털 화폐 연구 단계인 지금 중국은 어느덧 공개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광둥성 선전시 당국은 지난 19일 밤 위챗 계정을 통해 "18일까지 인민은행과 공동으로 진행한 디지털 화폐 시험이 끝났다"며 "4만7573명이 성공적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배부받았고 총 6만2788건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인민은행과 선전시는 추첨 방식으로 12일 시민 5만명에게 200위안씩 총 1000만위안을 나눠줬다.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CBDC)를 받아간 이들은 18일까지 일주일간 선전시 뤄후구의 3389개 상업시설에서 디지털 화폐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현금과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대체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별 차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디지털 화폐는 전자결제가 가능한 모든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해당 플랫폼 가맹점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보다 더 큰 차이는 디지털 화폐는 법정통화라 은행 계좌 연동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의 목표는 인민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통해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더 나아가 미국 달러화에 맞먹는 위상을 갖춰 국제결제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디지털 화폐가 미국 달러의 지위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국제 지급 거래에서 위안화의 비중은 1.91%에 불과하다.

달러(38.96%), 유로(36.04%), 파운드(6.7%)에 크게 못 미친다.


중국과 함께 미국을 위협하는 국가로 분류되는 러시아 역시 디지털 화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러시아 연방중앙은행은 실험용 디지털 루블화를 2021년 공개할 계획이다.

복리후생비와 급여 등에 디지털 루블화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러시아 대형은행 5곳이 디지털 루블화 실험에 참여한다고 이즈베스티야통신이 전했다.


이처럼 디지털 화폐가 달러화 지배력에 도전하기 위한 수단이 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미국은)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기로 결정하지 않았다"며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에 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디지털 달러를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디지털 화폐 발행에서 미국이 1위가 되는 것보다 제대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대로 한다는 것은 우리가 CBDC의 잠재적 편익뿐만 아니라 잠재적 위험도 살펴본다는 의미"라며 "사이버 공격과 위조, 사기로부터 CBDC를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디지털 화폐 분야에서 지지부진한 사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디지털 화폐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있다.

비대면 경제가 급속도로 확장된 덕분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코로나19는 우리가 일하고 거래하고 지불하는 방식을 포함해 우리의 삶에 구조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소액결제용 CBDC 발행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주요 7개국(G7) 금융당국은 2022년 CBDC 국제 표준을 마련하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G7은 보고서에서 "IMF와 세계은행(WB), BIS가 협력해 CBDC를 위한 국제표준 수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국에 비하면 디지털 화폐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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