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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최태원…인텔 낸드사업 10조에 품었다
기사입력 2020-10-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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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인텔 낸드 인수 ◆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낸드 톱2'를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90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전격 인수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D램에 이어 낸드 부문에서도 글로벌 2위 기업으로 도약하며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양강 체제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0일 공시를 통해 "인텔의 메모리 사업 부문인 낸드 부문을 90억달러에 인수하는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비롯해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팹 등이다.

인텔의 차세대 메모리인 옵테인 관련 사업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거래가 최종 완료되면 2016년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규모(80억달러)를 뛰어넘어 국내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부문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낸드 부문에선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11.4% 점유율로 1위 삼성전자(33.8%)와 큰 격차를 보이며 5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나마도 마이크론(10.3%)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처지다.

2000년대 중반 18%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3강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지만 2007년부터 닥친 공급과잉과 뒤를 이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추락했고,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도 점유율이 10% 안팎에 머무르며 반등할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낸드 부문은 SK하이닉스에 '아픈 손가락'이었던 셈이다.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통해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이어져왔던 낸드 사업 부진을 단숨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낸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8%로 1위, 키옥시아가 17.3%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텔은 11.5%, SK하이닉스는 11.4%로 각각 4위와 5위에 올라 있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마무리하면 낸드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해 키옥시아를 제치고 2위가 된다.


특히 인텔 강점인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인텔 낸드 사업 인수 배경에 낸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최태원 SK 회장의 집념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평소 SK하이닉스가 강한 반도체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D램과 함께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12년 반도체 시황 악화 속에서도 전년 대비 11.4% 늘어난 3조9000억원 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하도록 한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에 대규모 투자를 적극 지원해 왔다.


[노현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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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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