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해선동 몰두하니 국민의힘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
“예산 대비 홍보 비율은 남 지사 때와 차이 없어”

[수원=매일경제TV]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늘(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보비 예산 관련 질의 중 ‘국민의짐’ 발언을 두고 야당의원들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 지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5만원 일식 먹고 된장찌개 먹은 10명을 밥값낭비라 비난하니. 국민의짐이라 조롱받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국민의힘 소속 모 국회의원과 보수언론이 ‘이재명이 홍보비를 남경필의 두 배를 썼다’며 홍보비 과다로 비난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지사는 “2016년 64억원이던 언론 홍보비를 2018년도 10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올린 사람은 2017년에 예산을 편성한 남경필 지사”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이와 관련해“2016년도 남경필 지사 때보다 4년 뒤에 (홍보예산이)배 정도 늘었다. 경기도 홍보부서 인력 또한 총 139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지사는 “예산 대비 홍보 비율을 보면 남경필 지사 때와 차이가 없다”며 “최소한 도정을 비판하려면 합리적 근거로 해야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서 예산총액 대비 홍보 비율은 2012년(0.09%)부터 변동이 없는 0.1%라면서 “국민을 조작에 놀아나는 피동적 존재로 여기며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고 강도높은 발언을 이어나갔습니다.

박 의원은 ‘국민의짐’을 언급하며 “국회에 대한 태도에 대해 할 말 없냐”며 “제1야당에 대한 예의를 지켜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얘기(국민의짐)를 들을 수 있으니 조심하시라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감사반장인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는 동료 의원들이나 정당 등에 명예훼손이나 조롱을 자제해 달라”고 하자, 이 지사는 “듣는 사람 입장에서 다를 수 있고 상처받을 수 있어 유감스럽다”고 했습니다.

[김태진 기자 / mkkt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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