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공모·홍보·선발 담당 인턴십 사업이 사업목적과 달리 실제 채용과정에서 지방대 학생들을 거의 선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이 방문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래방송인 인턴십'에서 지난 2년간 최종합격자 22명 중 지방대 학생은 단 한 명이었습니다.
인턴십이 시작된 2018년에는 최종합격자 10명 중 5명이 지방대 학생이었으나 2019년에는 11명 중 0명, 올해에는 11명 중 1명이 선발된 것입니다.
서류심사에 합격한 지방대 학생의 수도 지난해에는 22명 중 2명, 올해는 22명 중 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미래방송인 인턴십'은 방송인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MBC와 MBC 자회사 및 지역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방문진은 '미래방송인 인턴십'의 사업 목적에서 "인턴십 등 각종 행사에서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방대 학생들에게 가치 있는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목적과는 상반된 채용을 해온 것입니다.
조 의원은 "방문진은 인턴십 선발 과정을 사업 목적에 맞게 재점검해 지방대 학생들이 외면받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시정해야 한다"며 "더불어 뛰어난 지역방송인을 육성할 수 있도록 인턴십 채용인원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김예솔 인턴기자 / yesol@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