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부채 증가폭 OECD 28개국 중 2위"

올해 우리나라 1분기 국가 총부채가 4천685조5천억 원에 달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의 2.4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주체별 GDP대비 부채비율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부문별로는 비영리공공기관을 포함한 정부 빚이 821조 원, 가계 1천843조2찬억 원, 기업 2천21조3천억 원입니다.

올 1분기 총부채의 GDP 대비 비율은 243.7%로, 정부 42.7%, 가계 95.9%, 기업 105.1%입니다.

우리나라의 올 1분기 기준 GDP대비 총부채비율 절대 크기는 OECD 28개국 중 19위로 미국(264.6%), 유럽평균(265.7%) 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입니다.

한경연이 OECD 28개국의 2017년~2020년 1분기 동안의 부문별 GDP대비 부채비율 증가폭에 대한 순위를 매긴 결과 우리나라 증가폭은 25.8%포인트로 칠레 32.5%포인트에 이어 두번째로 증가 속도가 빨랐습니다.

경제주체 부문별 부채비율 증가폭 순위는 가계가 1위, 기업(비금융)이 3위, 정부가 4위였습니다.

한경연 측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와 기업부문 영업잉여 감소, 재정수지비율 악화 등의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가계 부채비율 상승폭이 높았던 것은 전국 주택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 29만3천호에서 올해 1분기 32만5천호로 늘어나며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4분기보다 15조3천억원 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한경연 관계자는 "가계·기업·정부 부채가 많아지면 경제의 성장력이 저해되며, 부채가 과도하게 증가할 경우 재정 또는 금융위기로 전이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