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서 '다탄두' 신형ICBM·SLBM 공개…전문가 '괴물 미사일'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시험발사 등이 이뤄지지 않아 완성도와 실전 배치 가능성 등은 미지수라고 분석하면서도 북한의 최신 미사일 기술이 집약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신형 ICBM은 기존보다 길이와 직경이 커진 것으로 식별돼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탄두부에 핵탄두 2~3개가 들어가는 '다탄두 미사일'(MIRV)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ICBM 길이와 직경이 세계에서 가장 길고 굵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멜리사 해넘 스탠퍼드대 열린핵네트워크 연구원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이번 (신형) 미사일은 괴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탄두부가 개량된 것도 특징입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미사일 길이가 길어진 것은 탄두부에 후추진제, PBV를 장착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새로운 기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PBV는 다탄두 탑재형 ICBM 개발에 필수적 기술인데 개발에 성공하면 이론적으로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신형 SLBM '북극성-4A'도 '다탄두' 형태로 개발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동체를 탄소섬유로 제작해 무게를 줄였고, 사거리도 이전모델인 북극성-3형보다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신종우 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북한 신형 SLBM은 중국 SLBM '쥐랑-2'의 개발 과정을 따라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쥐랑-2는 3~8개의 다탄두 탑재가 가능한 SLBM"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용재 기자 / jerr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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