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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메로나·부라보콘 한가족 됐다…롯데와 빙과시장 `양강`
기사입력 2020-09-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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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최종 성공하면서 롯데그룹과 함께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을 양분하게 됐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주식 취득건을 심사해 최종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메로나·투게더 등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빙그레는 지난 3월 31일 해태아이스크림 주식 100%를 해태제과식품에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4월 13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그간 국내 빙과 시장에서 빙그레는 2위, 해태아이스크림은 3·4위를 오가고 있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아이스크림 시장점유율은 롯데제과 32.5%, 빙그레 27.9%, 롯데푸드 14.1%, 해태아이스크림 12.2%였다.

이번 인수 승인으로 빙그레는 시장점유율이 40.1%로 상승해 단일 회사 기준 업계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다만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이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을 제한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빙그레의 점유율이 50%를 밑도는 데다 롯데제과롯데푸드를 합친 점유율이 46.6%로 롯데그룹이 여전히 1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빙그레의 점유율 상승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숭규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빙그레가 기업결합 이후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할 경우 이탈한 소비자가 롯데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돼 가격 인상 유인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해태제과식품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제과 부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최근 수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아이스크림 사업 부문을 분할해 지난 1월 해태아이스크림을 설립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의 대표 제품으로는 부라보콘·누가바 등이 있다.


공정위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 축소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던 해태아이스크림이 이번 기업결합을 통해 경영 정상화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매출액은 2015년 2조184억원에서 매년 감소해 지난해 1조4252억원까지 내려왔다.


[백상경 기자 /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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