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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가기도 무섭다" 코로나 비대면뱅킹 급증…하루 이용 55조 돌파
기사입력 2020-09-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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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근무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마지막으로 은행을 방문한지 2년이 넘었다.

마지막 방문은 이사갈 집의 전세자금 대출 목적이었다.

이후 A씨가 은행을 찾지 않은 이유는 계좌 잔액 조회, 송금 등 단순 업무는 모두 휴대전화에 설치한 앱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실시간 신용점수 변동까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다음에 급전이 필요할 때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볼까 고민 중이다.

비대면 서비스인 만큼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없는 데다 심사가 빠르고 시중 은행보다 조건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인터넷뱅킹 송금액이 55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사진은 시중 인터넷은행 선두주자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로고 [사진 제공 = 카카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만 1억6000만명의 가입자가 하루 평균 55조원을 인터넷뱅킹으로 송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뱅킹 가입자 수와 이용 금액 모두 역대 최대규모로, 모바일뱅킹의 송금액 증가세가 특히 가팔랐다.


한은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반기 중 인터넷뱅킹 이용현황을 발표했다.

한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인터넷 뱅킹 이용 건수는 일 평균 2억건에 달했으며, 가입자 수는 1억6479만명에 달했다.

가입자 수는 시중 18개 은행과 우체국 가입자 수를 중복 합산한 숫자다.


뱅킹 이용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억6583만건보다 25.5% 급증한 2억813만건으로 집계됐다.

이용 건수의 대부분은 조회서비스로, 조회서비스 이용건수만 1억9477만건에 달했다.


이용금액은 인터넷뱅킹이 하루 평균 5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0.9% 늘었다.

특히 모바일뱅킹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일평균 8조3000억원으로 전기대비 22.9% 급증했다.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와 이용건수, 이용금액은 모두 올해 상반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런 배경에는 이미 빨라지던 인터넷뱅킹 이용 추세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성장세가 빨라지는 가운데, 코로나 확산에 따른 대면서비스 기피가 인터넷·모바일뱅킹 선호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오픈뱅킹 서비스 본격 실시를 선포하는 버튼을 누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권인원 금융감독원 부원장. [사진 제공 = 금융위원회]

지난해 말 시행된 오픈뱅킹도 인터넷뱅킹 이용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앱으로 다른 은행의 계좌 조회나 이체까지 가능하게 한 서비스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은 우리은행 앱만 써도 하나은행이나 국민은행 계좌까지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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