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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생갈치 유통엔…정용진의 `초격차` 있다
기사입력 2020-09-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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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올 추석 연휴에 읽을 책으로 '초격차(超隔差·넘볼 수 없는 차이)'를 꼽아 유통업계에서 화제다.

정 부회장은 최근 '추석 연휴 때 읽을 도서 구입'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초격차:리더의 질문' 등 서적 3권의 사진을 올렸다.

'초격차:리더의 질문'은 권오현 삼성전자 상근고문이 최근 출간한 신간이다.

리더들의 고민과 질문에 답하기 위한 '실전편'으로 2018년 출간해 2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초격차'의 후속작이다.


유통업계가 정 부회장의 초격차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마트가 최근 부쩍 초(超)신선상품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마트가 올 추석 선물세트로 내놓은 '서귀포 으뜸 생물 갈치'에는 정 부회장의 초격차 전략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도에서 잡히는 갈치의 유통 경로를 따라가 봤다.


지난 10일 오후 4시. 전국 이마트에서 생갈치 세트 주문이 마감됐다.

본사는 최종 주문서를 취합해 제주도 서귀포수협에 전달한다.

다음날인 11일 오전 6시. 서귀포수협에서 갈치 경매가 시작됐다.

전날 주문 건수는 모두 50세트. 나성운 서귀포수협 유통과 팀장의 임무는 가장 신선한 특대 사이즈 갈치 150마리를 구하는 것. 바다에서 잡힌 지 12시간이 채 안 된 신선한 갈치는 같은 사이즈라도 빛깔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다행히 빛깔이 고운 갈치를 낙찰받았다.

경매는 오전 9시에 끝났지만 시간 싸움은 이제부터다.


지난 11일 서귀포수협 직원들과 갈치 선박 선원들이 갓 잡은 생갈치를 서귀포수협 경매장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세계그룹 인사이드]

서귀포수협에서 포장한 갈치를 오전 11시까지는 택배 접수를 해야 당일 발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후 4시 제주항에서 배에 실린 갈치는 자정쯤 목포항에 도착한다.

목포 냉장창고에 보관됐던 갈치는 다음날 오전 8시 대전 고객의 집에 배송됐다.

경매가 끝난 지 23시간 만에 이뤄진 배송이다.


추석 선물로 나온 자연산 생갈치 세트는 오프라인 이마트의 초신선·초격차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 아이템이다.

'서귀포 새벽 으뜸 생물갈치'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선도'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이커머스'라 불리는 온라인 유통업체가 가장 따라 하기 어려운 분야가 '신선상품'이다.

특히 수산물은 시시각각 조업량이 달라 어획량 예측조차 어렵다.

수산 선물세트는 대부분 냉동 상품으로 구성된다.

냉동이 아닌 수산 선물세트는 전복 정도가 유일하다.


특히 매년 추석 직전이면 가을 태풍으로 인해 조업이 아예 어려운 날도 많다.

이 때문에 고객 수요에 시시각각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갈치 세트는 대부분 냉동 상품이다.

생갈치를 팔아도 1박스(19~33마리) 단위로 대량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마트에서는 생갈치 소량(3마리)을 신선한 상태로 선물 배송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서귀포 새벽 으뜸 생물갈치 선물세트(1마리 450g 내외·총 3마리) 가격은 9만9000원으로, 행사카드로 결제 시에는 20% 할인된 7만92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이마트는 빠른 배송을 위해 제주도 4개 포구(한림·성산포·서귀포·모슬포)에 물류망을 구축했다.

내륙에서도 목포, 여수, 통영, 사천 등 총 20개 포구 물류망을 이용한다.

물류망이 구축돼 있지 않은 유통업체는 히치하이킹을 하듯 웃돈을 주고 다른 물류차를 이용해야 해 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이 된다.


올해 이마트는 다른 유통업체보다 한발 빨리 초신선상품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지난 5월 초신선 계란 '어제 낳아 오늘만 판매하는 계란'(대란·15입)을 출시했다.

당일 산란한 계란만 선별해 단 하루만 판매하고, 남은 상품은 모두 폐기한다.

이 계란은 현재 유통 구조상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신선한 계란이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3월 '새벽에 수확한 딸기'를 선보였다.

새벽에 농가에서 수확한 딸기를 당일 입고, 당일 완판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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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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