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화상 워크샵' LG 최고경영진, 포스트 코로나 대응 방향 논의

LG는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된 '사장단 워크샵'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워크샵은 코로나19 상황으로 기존에 LG인화원에 모여 하루 종일 진행하던 것과 달리 비대면 화상회의로 오전 동안 압축적으로 진행했다는 설명입니다.

이날 LG 최고경영진 40여명은 LG경제연구원으로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공유 하고, 그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LG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길어짐에 따라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보호주의 확산과 탈세계화 가속화,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동/교역의 제약은 수요 재편으로도 이어져 ▲홈(Home) ▲건강/위생 ▲비대면/원격 ▲친환경 등 새로운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LG 최고경영진은 사업별 특성에 맞는 기회를 찾아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을 통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습니니다.

또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와 관련 사용 패턴과 고객 만족도 등의 빅데이터를 제품에 적용한 LG전자의 사례 등을 살펴봤습니다.

CEO들은 경영활동에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하는 한편 구성원들이 새롭게 도전하는 DX 시도에 대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LG는 하반기부터는 각 계열사의 20여개 조직에서 선정한 40여개의 세부 DX 과제를 본격적으로 실행해 성과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구광모 LG 회장은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은 상당기간 지속될 걸로 보인다"며,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 가자"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개인화 트렌드가 니치(Niche)를 넘어 전체 시장에서도 빠르게 보편화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평균적인 고객 니즈에 대응하는 기존의 접근법으로는 더 이상 선택 받기 어렵다"며, "고객에 대한 '집요함'을 바탕으로 지금이 바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변곡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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