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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체하려면…"부산에 한국해양은행 설립부터"
기사입력 2020-09-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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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세계지식포럼 부산 / 아시아 금융허브 재편 ◆
"부산이 홍콩을 대체할 아시아 금융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해양금융 생태계 조성이 급선무입니다.

그 첫 단계는 한국해양은행(KMB) 설립입니다.

"
토니 미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21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020 세계지식포럼 부산' 두 번째 세션인 '홍콩 위기와 아시아 금융허브의 재편'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첼 교수는 '부산을 국제해양 금융허브로 육성하는 방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부산이 한국해양은행 설립을 필두로 해양보험, 해양펀드, 해양채권 등을 담당하는 기관까지 포함한 종합금융 시스템을 갖출 것을 조언했다.

부산의 강점인 해양을 중심으로 한 금융 시스템을 보유해야 홍콩을 대체할 종합 금융허브로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해양은행은 해양에 특화돼 있는 KDB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을 뜻한다.

미첼 교수는 "새롭게 설치될 해양금융기관 임직원들은 모두 해양 전문지식을 갖춘 인물로 채워져야 한다"며 "KDB산업은행이 해양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췄더라면 한진해운을 청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조선업 관련 금융은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해양전문 금융기관으로 이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첼 교수는 홍콩에 있는 해양 기업을 부산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주재 글로벌 해양 기업들이 부산으로 이전해야 부산의 해양금융이 제대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위해 런던, 뉴욕, 도쿄, 싱가포르 등 주요 해양 도시를 벤치마킹해 전반적인 경쟁력 제고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는 '홍콩의 금융 환경 변화와 한국의 금융 중심지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아시아 주요 도시들이 홍콩의 아시아 금융허브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규제 샌드박스 추진 △핀테크 생태계 조성 △금융 디지털화 가속화 등 3가지를 한국에 주문했다.


정 교수는 "싱가포르, 도쿄, 시드니, 대만 등이 아시아 금융허브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며 "한국 금융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규제 혁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시대 새로운 금융 서비스 출시에는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획취재팀 = 김명수 지식부장(팀장) / 배한철 영남본부장 / 박만원 기자 / 박동민 기자 / 윤원섭 기자 / 서대현 기자 / 최승균 기자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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