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차전지 기술 공개 '배터리데이' 코 앞…테슬라 주식 4.8조 보유 국내 투자자 기대감

테슬라 배터리 데이 행사 웹사이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현지시간 22일 새로운 2차전지 기술을 공개하는 '테슬라 배터리 데이'를 개최합니다.

테슬라는 한국시간 23일 (현지시간 오는 22일 ) 배터리 데이 행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테슬라는 사용 수명을 크게 늘리고 단가를 낮춘 배터리를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간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과 제휴해 개발 중인 '100만 마일 배터리'를 선보일지 주목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터리 단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코발트를 대폭 줄이거나 없앤 배터리 기술인 건식 전극(Dry Battery Electrode) 기술과 같은 생산 단가를 낮추는 신기술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테슬라가 CATL과 협력 강화를 발표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종목으로 지난 18일까지 총 21억9천298만 달러(약 2조5천515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테슬라 주식 6억4천740만 달러 어치를 순매수하며 테슬라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만약 테슬라가 배터리 내재화 계획, 전고체 배터리, 또는 배터리 주요 공급선을 현재의 일본 파나소닉 대신 CATL로 교체 등을 발표할 경우 배터리 3사 등의 주가는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의 설계와 제조 영역 분리처럼 배터리 산업도 그런 영역 분화의 초입 단계에 들어섰다"며 "테슬라가 최근 2년여간 배터리 셀 부문 연구를 지속해왔지만, 이는 배터리 개선을 배터리 셀 제조업체에만 맡기고 기다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불과 3년도 안 돼서 테슬라가 기존 배터리 셀 제조업체를 넘어서는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며 "향후 전기차 생산설비 확장 및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 테슬라가 배터리 셀 생산에 수십조원을 투자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 신민호 인턴기자 / min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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