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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길어져도 끄떡없다"…현금 쌓아두는 철강업체들
기사입력 2020-09-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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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철강업체들이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등은 올 들어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대규모로 늘어났다.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는 올해 반기보고서를 통해 6월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6조38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2조5532억원보다 3조4850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다고 판단해 채권 발행을 통한 외부 차입으로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도 1년 동안 자금 7618억원을 추가로 조달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조5656억원(올해 6월 말 기준)을 확보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경기회복의 지연과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재고와 신규 투자를 축소하는 등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세아베스틸도 올해 6월 말 기준 각각 459억원과 1766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작년 6월보다 각각 223억원, 1519억원 증가했다.


공교롭게도 포스코와 현대제철,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등은 올 들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해 현금 흐름에 문제가 없도록 자금을 쌓아둔 것으로 분석된다.

저금리로 이자 부담이 줄어든 측면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주요 철강업체들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가운데 홀로 선방한 동국제강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오히려 줄었다.

동국제강이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밝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345억원으로 작년 6월(4772억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나면서 현금 흐름이 매우 좋은 편"이라며 "현금을 내부에 쌓아두기보다는 차입금 상환과 부채비율 축소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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