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억원 규모 부산 대연8구역 잡아라"…재개발사업 수주전 뛰어든 포스코건설·HDC현산·롯데건설 중 최종 승자는

【 앵커멘트 】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이 공사비 9천억 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를 놓고 시공권 따내기 경쟁에 나섰습니다.
올 하반기 재개발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부산 '대연8구역'이 대상인데요.
지역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에서 어느 쪽이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사비 9천억 원 규모인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두고 국내 건설사들의 2파전 구도가 확정됐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입찰 마감에서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 사업단과 포스코건설이 최종 참여했습니다.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 19만1천8백여 제곱미터(㎡) 부지에 30개 동, 3천5백여 가구를 조성하는 이번 사업은 올 하반기 최대 규모 정비사업으로 꼽힙니다.

부산권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 건설사로 꼽히는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은 일찌감치 입찰보증금 5백억 원을 현금으로 납부하며 수주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등 지역 랜드마크 단지를 준공한 HDC현산과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업계 2위인 롯데건설은 이미 지난 2018년 부산 한 재개발사업 경쟁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SK건설을 제치고 시공권을 따낸 바 있습니다.

양 사는 "부산·영남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롯데건설의 브랜드와 호평을 받은 건축 디자인을 한 시공사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맞서는 포스코건설은 '단독입찰'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포스코건설은 부산 최고층 주상복합인 해운대 엘시티를 비롯해 작년 신반포18차, 올 상반기 신반포21차 재건축 등 굵직한 사업의 시공권을 따냈습니다.

포스코건설 측은 "재무 건전성이나 신용도 등을 강점으로 갖추고 있고, 컨소시엄보다 균일한 품질과 특화설계·주거편의 등을 제공하며 단독으로도 충분히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일감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대연8구역 사업이 올 상반기 서울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처럼 또 한 번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역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에서 어느 쪽이 승기를 잡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이명진 기자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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