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 이어 KB금융도 CEO의 연임을 선택하면서 코로나19의 위기 속 CEO들의 연임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KB금융이 또 한 번 윤종규 회장을 선택했습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늘(16일) 오전부터 윤종규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회추위는 후보 4인 가운데 윤 회장을 최종후보로 결정했습니다.

오는 11월 20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던 윤 회장은 주주총회가 남았지만 사실상 3연임이 확정된 것입니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 2014년 취임 이후 2017년에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2023년까지 3년 더 KB금융을 이끌면서 약 10년에 가까운 장수 CEO로 자리잡게 됩니다.

회추위는 윤 회장의 성과와 코로나19를 후보 결정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 취임한 이후 2017년에는 그룹 설립 이후 최초로 '당기순이익 3조 원'을 달성했습니다.

취임 3년 만에 1조4천억 원대이던 순이익을 3조3천억 원대로 2배 이상 끌어올린 겁니다.

2015년 LIG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 올해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며 비은행부문을 강화했습니다.

회추위는 "코로나19와 같이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윤종규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산업은행도 지난 26년간 유례없던 회장직 연임을 결정하며 위기 속 안정을 선택한 바 있습니다.

한편, 허인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등 금융권 CEO들이 줄줄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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