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퍼니싱 시장에 꽂힌 백화점…'빅3' 신세계·롯데·현대백 시장 공략 행보는?

【 앵커멘트 】
최근 집안 인테리어를 손보는 홈퍼니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제품들로 집안을 꾸미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건데요.
이에 맞춰 백화점업계도 홈퍼니싱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나섰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출 저조에 허덕였던 홈퍼니싱 업체들.

하지만 최근 성적은 달랐습니다.

이케아코리아와 한샘 등 업체들이 상반기 20~3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7조원, 2015년 12조5천억 원 규모였던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23년 18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에 백화점업계도 최근 홈퍼니싱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2012년 리바트 인수로 가장 먼저 홈퍼니싱 시장에 뛰어든 현대백화점.

관련 상품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7% 증가했습니다.

▶ 인터뷰(☎) : 현대리바트 관계자
- "선제적인 영업망 확대, 온라인 사업 강화 노력 등이 올 상반기 급증한 홈퍼니싱 수요를 잡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용인에 이어 지난달엔 부산에 리바트 전시장을새로 열었고, 하반기엔 온라인몰 리뉴얼 등을 앞두고 있습니다.

신세계 까사미아 또한 지난 7월 새롭게 온라인몰을 연 데 이어, 연내 스무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새로 열겠다는 계획.

이를 위해 올해 지난해의 약 2배 수준인 445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까사미아 관계자
- "월 2개 정도는 계속 오픈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상반기 10개 정도 오픈을 했고,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오픈 진행 중입니다."

반면 가구 브랜드가 없는 롯데는 지난해 말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해외 유명 인테리어 편집숍을 선보이는 등 지역적 특성에 맞는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시장에 대응에 나섰습니다.

단순히 이사나 결혼 등 일반적인 주택거래 외에도 가구 소비를 하는 모습이 '일상'이 된 상황.

전문가들은 "앞으로 주택거래량과 무관하게 홈퍼니싱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 인터뷰(☎) : 신서정 / SK증권 연구원
- "(주택거래량과 매출의) 상관관계가 굉장히 강했었는데 이제는 그 연결고리가 점점 더 약화되고 있다. 다른 요소도 고려해야 B2C 매출의 예견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업계, 홈퍼니싱 시장 공략으로 매출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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