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이달 중 상업용 치료제 대량생산 계획”
항체치료제, 연말 긴급사용승인 신청 … 내년 5월 3상 완료 목표
혈장치료제, 국내 6개 대학병원 임상 2상 진행 중

셀트리온 연구원이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매일경제TV]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르면 이달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8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항체치료제, 10월부터 혈장치료제가 생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항체치료제에 대해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은 국내 임상 1상 결과를 분석 중”이라며 “현재 임상시험계획(IND) 2·3상을 심사하고 있으며, 이달 중 상업용 항체치료제 대량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혈장치료제는 지난 8월 20일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 IND를 승인받아 6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늘 임상시험용 2차 혈장제제 생산을 시작해 10월 중순 제제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언급된 항체치료제는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CT-P59’로 이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중화)하는 항체 중 가장 강력한 중화능을 보이는 항체로 만들어집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국내에서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추가 승인받아 인천시의료원, 가천대길병원, 인하대병원 등에서 환자를 모집 중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7일 식약처가 개최한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현재 코로나 항체치료제가 임상 1상에 진입했는데 9월말부터는 2·3상이 시작되길 희망한다”며 “2상에서 탁월한 효능·안전성이 확인되면 연말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늦어도 내년 5월에는 임상 3상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국내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이달부터 선행적으로 대규모 생산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혈장치료제는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GC5131A’로 지난달 20일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 받았습니다. 이 치료제는 완치자로부터 얻은 혈장에서 알부민, 혈액응고인자 등 혈장 내 다른 성분과 중화항체가 포함된 면역글로불린을 분리한 뒤 정제해 생산됩니다. 면역글로불린은 혈장 성분 중 면역에 중요한 항원-항체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입니다.

GC녹십자 측은 지난 5월 이 혈장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무상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등 6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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