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째 수마에 손해보험업계도 울었다…차량 피해 등 보상금만 700억원 훌쩍 넘어

【 앵커 】
한반도의 하늘이 뻥 뚫린 것 같습니다.
오늘(11일)까지 중부지역의 장마는 무려 49일째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한반도의 모습은 처참할 정도인데요.
덩달아 손해보험업계도 수마에 휩쓸린 모습입니다.
보험사들이 수마에 휩쓸린 차량들 피해에 보상해야 할 금액만 벌써 700억원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흙탕물이 버스 앞을 아예 가려버립니다.

장맛비에 도로는 모두 잠겼습니다.

최근 한 달 새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를 입은 자동차만 무려 7천여 대.

보험사들이 보상할 손해액은 711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2011년 집중호우 피해 이후 9년 만에 최악의 수치입니다.

당시 손보사들의 손해액이 두 달간 1천억 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상승세로는 이 기록을 충분히 깰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스탠딩 : 이예린 / 기자
- "이제 막 태풍 시즌이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차량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 들어 차차 낮아졌던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은 하반기 들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정성희 / 보험연구원 손해보험연구실장
- "최대 장마로 침수 피해가 있기 때문에 자동차보험도 빠르게 손해율이 올라갈 것으로 본다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실손·자동차보험으로 인해서 장기손해보험 손해율이 굉장히 많이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급으로 길게 이어지는 장마에 손해보험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영상취재 : 정선호 기자
영상편집 : 박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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