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이미 자본잠식 70%이상, 이달말 법정관리 여부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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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쌍용차 정문앞에서 열린 '3차 희망텐트 포위의 날' 문화공연에 흥겨운 참가자들 |
[평택=매일경제TV] 쌍용자동차 DML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신규투자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9년 만에 다시 생존 위기에 처했습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한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우리나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다면 마힌드라의 지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자본은 언제든 ‘먹튀’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012년 상하이 자동차의 기술 유출 논란이 재연되는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립니다.
앞서 지난 4월 3일(현지시각) 마힌드라 그룹의 자동차 부문 계열사 '마힌드라&마힌드라'는 특별이사회를 열고 "
쌍용차 노사가 회사 회생을 위해 마힌드라에 향후 3년간 5000억원(4억600만달러)의 자금 투입 요청에 장시간 논의 끝에 현재의 조건, 그리고 향후 현금 흐름을 고려할 때
쌍용차에 신규 자금 투입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으며
쌍용차가 다른 자금 마련방법을 찾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와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2022년 흑자전환을 달성할 계획이었으나 마힌드라가 손을 놔버리면서 앞날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2012년 3월 해고 노조측은 "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가 기술력을 빼낸 후 '먹고 튀는' 제2의 상하이차가 되는것 아니냐"며 우려를 내놓고 상경투쟁에 나서 마힌드라 측의 투자에 따른 확약을 요구한 바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인 마힌드라&마힌드라 파완 고엔카(Pawan Goenka) 자동차&농기계 사장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모델에 대한 공동 개발은 양사간 시너지 극대화 뿐만 아니라 쌍용자동차가 글로벌 비전을 달성해 나가는데 있어 초석이 되어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사회의 신규투자 승인을 두고 마힌드라와 쌍용자동차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공유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로 글로벌 브랜드로 함께 도약해 글로벌 SUV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해 나간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즉 투자계획은 모호한 반면 기술은 공유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있어 '제2의 상하이차' 의혹을 뒷받침 한다는 노조측의 주장이 강력 제기됐던 것입니다.
당시 협약은 2016년까지 총 4가지 신모델을 개발할
쌍용차의 신모델의 플랫폼을 마힌드라와 모두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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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균 전 민주노총위원장 |
11일 매일경제TV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상균 前 민주노총위원장(前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은 "상하이차 체제 때도 구체적 예산을 확보하지 않은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적자규모를 줄이기 위한 자금이 필요해지자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기술만 유출하는 먹튀가 돼버린 상황과 너무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상하이차와 비슷한 행보로 마힌드라 역시 티볼리를 활용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 전 위원장은 "마힌드라는 까다로운 한국시장에서 성공한 티볼리의 플랫폼을 공유해 개발 비용을 줄이고,
쌍용차는 공유 비용을 받아 서로 윈-윈한다는 전략이었다"며 "그러나 결국 티볼리 플랫폼 공유로 탄생한 마힌드라의 XUV300은 지난해부터 인도시장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기술을 빼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적정한 대가를 받았다는 것이
쌍용차 측 주장입니다. 2016년
쌍용차가 9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던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마힌드라는 지난 2012년 렉스턴을 시작으로 다음해 코란도C 등을 인도 차칸공장에서 반제품 조립방식으로 생산해왔습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오는 연말 3천800억을 상환해야하는
쌍용차가 이미 70% 자본잠식된 상태에서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승환 기자/ mkksh@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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