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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유증…생활폐기물 11% 급증
기사입력 2020-08-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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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원인 중 하나로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를 지목한다.

그런데 코로나19가 환경오염을 가속화시키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

감염을 우려해 1회용품 사용이 많아지고, 배달음식이 성행하지 생활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자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배출권 가격이 떨어지면 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유인이 적어진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상반기 생활폐기물은 4890t에서 5349t으로 늘어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종이류가 687t에서 889t으로 23.9% 증가했다.

택배 상자와 휴지 등이 많이 사용된 게 원인으로 파악된다.

플라스틱류도 734t에서 848톤으로 15.6% 증가했고, 비닐류도 856t에서 951t으로 11.1% 증가했다.

1회용품 사용이 늘고 음식 배달이 늘자 1회용품 수저, 음식을 포장하는데 쓰이는 비닐 등이 대거 배출된 것이다.

당초 환경부는 카페 내에서 1회용 컵 사용을 제한하는 제도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상태다.


최근 유가가 하락하면서 재활용품 수거에도 비상이 걸렸다.

저유가로 인해 신규 페트병 원료가 재생원료보다 값이 싼 기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폐플라스틱 재생원료의 경우 킬로그램당 페트(PET)는 850원에서 630원으로, 폴리에틸렌(PE)은 974원에서 801원으로 폴리프로필렌(PP)은 751원에서 674원으로 떨어졌다.

수익성이 악화되자 업체들 사이에서는 플라스틱 수거 거부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아파트 앞에 '쓰레기산'이 쌓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게다가 온실가스 배출권도 급락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공장 가동이 덜 되면서 전반적인 산업의 배출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올 초만 해도 4만원을 넘었던 온실가스 배출권은 최근 들어 1만원 때까지 떨어졌다.

2019년 할당배출권은 4월 4만원에서 8월 5일 1만 5000원까지 떨어졌다.

불과 4개월 만에 62.5%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2020년 할당배출권 역시 4월 4만 2000원에서 8월 5일 기준 2만 500원까지 떨어졌다.

이 역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떨어지면 기업은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대신 값싼 배출권을 시장에서 구입하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배출가스를 줄일 유인이 떨어지는 것이다.


김태선 나무EnR대표는 "배출권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배출권 제도 정산 기간이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며 "배출권 시장가격이 너무 싸지면 기업들은 자연스레 시장에서 싼 배출권을 구매하면 되기 때문에 감축대상업체들이 노력을 덜하게 되는 수순"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배출권 가격 하락이 기업의 감축노력으로 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배출하는 생산설비 등이 그대로인 만큼 향후 경기 반등시 배출량이 급증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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