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9호선 운행 편수의 약 20%를 차지하는 공사9호선부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인 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 파업이 유보됐습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이하 노조)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有故)를 계기로 '경고성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오늘(10일) 아침 밝혔습니다.
최기범 노조 사무국장은 "서울시에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행정적으로 공백이 있는데 우리까지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파업을 유보하게 됐다"고 전하며, '좋지 않은 일'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일을 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사무국장은 또, 유보한 파업의 실행 여부나 시기에 대해 "나중에 주변 상황을 둘러보고 내부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파업은 일단 사흘간 진행되는 '경고성 파업'으로 예정돼 있었으며, 노조는 이에 앞서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닷새간 출퇴근 시간 대에 출입문 취급과 회차 운행 등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키는 '준법투쟁'을 진행해온 바 있습니다.
[박상미 인턴기자 / al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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