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트럼프의 폭주' 이번엔 WHO 탈퇴…미 대선 또 다른 관전포인트

【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WHO가 중국 편향성을 든다는 이유로 탈퇴 엄포를 놓아왔는데, 설마 했던 일이 현실화되자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예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 】
미 대선에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생긴 거네요. 트럼프가 유엔에 WHO 탈퇴서를 제출했다고요?

【 기자 】
네, 미국이 마찰을 빚어왔던 WHO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고 외신들이 현지시간으로 7일 보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6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총장에게 3문장짜리의 WHO 탈퇴서를 제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두고 '중국 책임론'을 강조하면서,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는 강한 불만을 꾸준히 표시해 왔었는데요.

결국 'WHO 탈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겁니다.

하지만 탈퇴 절차가 완료되기까지는 1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재 야당은 물론이고 행정부와 공화당에서도 반대 여론이 속속 나오고 있어 실제 탈퇴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선에 승리하면 WHO에 재가입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라마 알렉산더 공화당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코로나19와 관련한 WHO 실수를 열심히 봐야 하지만 그 시기는 대유행 와중이 아니라 위기가 끝난 이후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문제는 미국이 WHO에 밀려있는 경상비와 회비가 2억 달러 정도 있다는 겁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의회의 동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뜻대로 탈퇴가 관철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한국과 미국 간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고요.
좀 전에 강경화 장관의 접견이 있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8일) 방한한 스티븐 미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간 현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갑니다.

오늘 오전 비건 부장관의 공식 일정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접견으로 시작됐습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으로, 부장관에 취임한 이후 처음입니다.

이후 일정으로는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하고,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현재 교착 상태인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이나, 미국이 추진하는 주요 7개국(G7) 확대, 또 반(反)중국 경제블록 구상인 경제번영네트워크 참여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후에는 공개 일정은 없지만, 국내 정관계 인사 등을 만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내일(9일)은 청와대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비건 부장관은 한국에서 일정을 마친 뒤에는 일본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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