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차기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을 뽑는 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만여 명의 회계사를 대표할 회장직을 누가 차지할지 오는 17일 결정되는데요.
대형 회계법인 대표부터 전직 국회의원까지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첫 전자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는 변수도 상당한데요.
각 후보들은 어떤 공약을 내세우고 있을까요?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에 역대 최다 후보인 5명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오는 17일 치러지는 회장 선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자투표 방식이 최초로 도입됐습니다.
투표율이 30%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후보들의 공약이 중요해졌습니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의 김영식 회장은 중견·중소회계법인 등과의 '상생'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식 / 한국공인회계사회장 후보
- "저는 회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한국공인회계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그 행복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 미래 발전을 위한 혁신과 투자, 회계사 선발 인원의 확실한 감축, 이 세 가지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 회장은 40년간 외부감사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과 삼일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경력 등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고려중앙학원를 비롯해 CJ나눔재단·에쓰오일과학문화재단에서 감사로 활동하며 나눔과 교육지원 사업에서 보인 열정도 표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회계사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역임한 채이배 후보는 회계사에게 과도한 책임을 묻는 제도의 개선, 청년 참여 확대 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채이배 / 한국공인회계사회장 후보
- "저는 40대로 회계사로 살아갈 날이 창창합니다. 실패한 회장이 된다면 저의 미래도, 우리의 미래도 실패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사외이사 등에 한눈을 팔지 않고 한공회 업무에만 전념하겠습니다."
채 후보는 실제로 나이가 60대인 다른 4명의 후보들과 달리 유일한 40대입니다.
한편, 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은 회계업계의 규제를 풀겠다고 약속했고,
▶ 인터뷰 : 정민근 / 한국공인회계사회장 후보
- "제가 한공회 회장직에 도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도 바로 이것으로, 저는 과잉규제로부터 우리 회계사를 지켜내는 것을 최대의 소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학계 출신으로 출사표를 던진 황인태 중앙대 교수는 젊은 회계사들의 표심을 흔들었습니다.
▶ 인터뷰 : 황인태 / 한국공인회계사회장 후보
- "부분합격제 등 회계사 시험제도 개혁도 수행하였습니다. 이는 제가 대학에 있다보니 어느 누구보다도 젊은 회계사분들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는 지방회원을 포함한 균형발전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최종만 / 한국공인회계사회장 후보
- "제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에 당선되면 우선 우리 조직의 모든 계층 간, 나아가 중앙과 지방회원의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만3천여 명의 회계사를 대표할 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오는 17일 결정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