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연계가 직격탄을 맞았죠.
공연장에 직접 갈 수 없어 슬픈 관중들과, 팬들을 만날 수 없어 아쉬운 가수들이 이제는 '언택트' 방식으로 서로를 찾고 있는데요.
기업들은 어려운 공연업계를 살리는 동시에 급변한 문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대차동차가 '드라이브 스루'를 변형해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LG유플러스와 신한카드 등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무대를 만들고 있는 건데요.
진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대에서 공연하는 가수를 향해 '앵콜'의 의미를 담은 비상등을 깜빡입니다.
무대 앞에서 환호를 하는 대신 자동차 선루프를 열고 상반신을 내밀어 리듬을 탑니다.
코로나19가 바꾼 공연장 모습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K팝 공연부터, 뮤지컬, 클래식 음악회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언택트' 콘서트에는 3일 간 900대의 차량이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성봉 /
현대차 스페이스커뮤니케이션 팀장
- "자동차 안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스테이지X 드라이빙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반 시민에게 안전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코로나19 이전의 평범한 문화생활을 되찾게 해드렸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언택트' 공연이라는 신문화 등장에 기업들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자동차 기업의 특성을 살렸다면,
LG유플러스는 5G 고객을 타깃으로 한 동영상 앱을 언택트 공연 시대에 전면으로 내세웠습니다.
K팝 아이돌 전문 앱 'U+아이돌라이브'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생중계한 것.
신한카드도 유튜브에 '디지털 스테이지'라는 무대를 꾸몄습니다.
벌써 네 번째 공연까지 진행된 온라인 무대에서는 인디밴드와 국악그룹 등이 실시간 채팅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생중계 공연을 지켜보는 접속자 수는 최대 1천400여명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신한카드 / 관계자
- "다양한 예술작품이 양질의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돼 관객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향후에도 신한금융그룹이 강조하는 E
SG(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과 연계해 문화예술계를 지속적으로 후원해나갈 예정입니다. "
코로나로 인한 공연계의 변화가 기업과 만나 어떤 진화를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진현진입니다.
[ 진현진 기자 / 2j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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