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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벤처마저…70%가 돈줄 말랐다
기사입력 2020-03-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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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핀테크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뜨거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들은 금융시장 악화로 자금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한 핀테크 창업가는 "대다수 벤처캐피털(VC)이 경제 상황을 관망하면서 2~3개월간 투자를 미루는 분위기"라며 "이 때문에 스타트업들로서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어 당국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일경제신문이 30일 확보한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실시한 핀테크 등 스타트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10곳 중 7곳이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디캠프 투자·입주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난 24~26일 진행됐으며 금융·유통·통신 등 각 분야 스타트업 63곳이 참여했다.

디캠프는 국내 시중은행 등 18개 금융사가 8450억원을 출연해 2012년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 창업재단이다.


투자 유치에 차질이 생긴 배경에 대해선 △매출 등 지표 하락(39%) △투자자와 미팅·논의 지연(27%) △투자사 내부 집행 절차 연기(18%) △전후 기업 가치 변동에 따른 이견 조율(9%) 등이 꼽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 연매출이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도 68%에 달했다.

특히 10~30%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곳이 30%로 가장 많았고, 30% 이상 감소를 예상한 업체도 2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30% 이상 매출 감소를 예상하는 스타트업은 금융·마케팅·교육·유통·여행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나타났다.


실제로 스타트업 투자 동향 관련 지표도 일제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투자 데이터베이스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총 투자 금액은 각각 3200억원, 3400억원을 기록한 반면 3월에는 190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온라인(비대면) 사업은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회적 활동 자체가 멈추다 보니 매출 발생 기회가 사라진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는 "지난해 받아둔 투자금이 있어 당장 자금 상황은 괜찮지만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다음 투자 단계 때 시장이 얼어붙어 있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에 적극적인 '맞춤형 지원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응답 업체 중 고용유지 지원금, 긴급 대출 등 정부 지원을 받았거나 검토 중인 곳은 11곳(17%)에 불과했다.

지원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 중 가장 많은 응답은 △수혜 자격 요건에 해당하지 않음(37%) △신청 절차가 복잡하고 오래 걸림(22%) △기업에 필요한 정책 부재(18%) 등 순이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총 58조3000억원 규모 대출·특례보증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적자를 버티며 투자금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업체나 업력이 짧은 곳은 매출 증빙이 어렵다 보니 긴급자금 대출에서도 제외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설문을 통해 드러난 업체들 요구는 지원금, 융자 지원, 세제 혜택 등 지원 확대(68%)가 대부분이었다.

한 업체 대표는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얼어붙어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대출 지원이 강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는 "벤처투자금 규모 자체는 매년 계속 늘고 있지만 그 효과가 수요자에게 충분히 와닿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 투자 활성화 대책 마련(13%), 소비세·법인세 인하 등 경제주체의 소비·투자 여력 확대(11%)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디캠프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애초에 자본금 규모가 작고, 평상시에도 어려운 상황을 견디며 생존해오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느끼는 강도가 대기업보단 작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대다수 업체가 '생존 위협'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향후 3개월간 방역용품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주원 기자 /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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