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죽음의 행렬` 이탈리아…사망자 1만명 돌파
기사입력 2020-03-29 22:57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이탈리아 국가헌병대와 군병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방역장비를 착용하고 북부도시 폰테 산피에트로에서 사망자 시신이 담긴 관을 군용트럭으로 옮기고 있다.

[EPA = 연합뉴스]

유럽 최대 코로나19 발병국인 이탈리아 내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 세계 누적 사망자(3만882명)의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아직 감염의 최정점에 다다르지 않은 상태"라며 확산하는 인명 피해를 염려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8일(현지시간) 기준 신규 사망자가 889명 늘어 누적 사망자 수가 1만23명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최초 감염자가 발생했던 이탈리아는 불과 36일 만에 나라 전체가 '거대한 병원'으로 변하는 최악의 팬데믹 국면에 봉착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에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유럽은 중대한 역사적 시점에 도달했다"며 "크나큰 고통을 받는 나라를 대표해 더 이상의 기다림을 용납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사망자들을 기리는 국가적 추모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탈리아 지방자치단체협의회(ANCI)의 안토니오 데카로 의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달 31일 정오 전국에 있는 시청이 조기를 게양하고 1분간 묵념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 상황이 가장 심각한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 시정부 측이 해당 행사를 처음 제안한 뒤 타 지역으로 동참 움직임이 물결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스페인에서는 정부가 2주간 필수 업무를 제외한 모든 경제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TV연설을 통해 "필수적이지 않은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자택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적용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9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아침 미사를 열고 "코로나19로 울부짖는 모든 이들을 생각한다"고 기도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눈물의 일요일"이라며 "나도 당신과 함께 운다.

주님께 은총을 간구하자"고 호소했다.


스페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9일 기준 전날보다 6549명 증가한 7만8797명을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6528명으로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가 나와 다른 국가보다 비교적 늦게 발병국이 됐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이 같은 충격적 감염세가 나타난 것이다.


이는 초기 대응에 실패한 스페인 정부 책임이 크다.

더 가디언은 "스페인은 중국과 이란, 바로 옆에 있는 이탈리아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자신들이 충분히 멀리 있다고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초만 해도 스페인 보건 당국은 "소수의 확진 사례만을 예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8일 세계여성의날 행사를 비롯해 각종 집회, 스포츠 경기가 예정대로 개최되면서 대규모 감염의 배경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일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두 나라에선 아비규환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병원, 장례식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시체를 둘 곳이 부족해지자 성당과 아이스링크 등 체육시설에 시신을 담은 관을 보관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고보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