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객을 '봉'으로 여기는 코웨이…속속 드러나는 고객기만 행태

【 앵커멘트 】
한때 렌탈 열풍을 일으키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던 코웨이 처지가 요즘 말이 아닙니다.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 회사 주인 때문이죠.
웅진그룹에서 MBK파트너스로, 다시 웅진그룹 품에 안겼던 코웨이에 또다시 게임업체인 넷마블이 주인 자리를 꿰찼는데요.
주인이 너무 자주 바뀌어서일까요.
코웨이의 고객 기만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는 고객 불만과 제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불만을 직접 들은 송복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회사의 지점에서 업무지원을 맡고 있는 김모 씨.

지난해 12월 자신이 속한 지점이 다른 건물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사무실 이전 업무를 전담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코웨이 정수기와 비데의 이전설치를 신청하다 억울한 일을 겪었습니다.

당시 코웨이는 설치·수리기사, 이른바 '닥터'들의 파업으로 정수기와 비데의 이전설치는 2~3주 소요되는 반면, 기기를 바꾸는 신규설치는 곧바로 가능하다고 김 씨에게 설명했습니다.

이에 김 씨는 기존의 렌탈계약을 해지하고 신규계약을 하면 위약금은 없냐 여러번 확인했지만, 코웨이 측은 위약금은 따로 발생하지 않는다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달 미납통지서의 내용은 코웨이 측의 설명과 달랐습니다.

김 씨의 지점 앞으로 130만 원의 위약금이 발생한 것.

▶ 인터뷰(☎) : 김 모씨
- "코웨이에서 해지를 했다가 신규로 가입을 하면 빨리 진행시켜준다고 했고, 몇번이고 확인했지만 위약금에 대한 안내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자가 일방적으로 온 거죠. 130만원 위약금이 있으니 빨리 납부하라고…"

그 후로 김 씨는 코웨이로부터 위약금을 납부하지 않을 시 미납정보를 신용정보회사에 보내겠다는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받았습니다.

위약금 미납정보가 신용정보회사로 넘어가면 담당자인 김 씨는 직장 내에서 난처해질 수 있는 상황.

이에 김 씨는 고객센터와 수납센터에 몇 차례 항의했지만 해결되는 것이 없어 불안 속에서 1~2개월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씨
- "2월동안 계속 항의했지만 답은 없었고…업무담당자로서 제 전화번호가 적혀있었기 때문에 책임을 모두 뒤집어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코웨이 측은 "현재 고객과는 원만하게 해결됐다"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고장난 기기를 반환할 때에도 위약금을 청구하는 등 매해 위약금과 설치비용으로 소비자의 불만이 높은 코웨이.


지금까지 보도한 것을 종합하면 코웨이가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가 명확해졌습니다.

고객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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